tvN ‘더 지니어스 시즌3′ 메인 포스터

뜨거운 인기와 논란을 동시에 품었던 ‘더 지니어스’ 시리즈가 시즌3로 돌아왔다.

지난 1일 첫 방송 한 케이블TV tvN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이하 ‘더 지니어스3′)가 게임의 판도를 뒤흔들 새 아이템 ‘블랙 가넷’을 도입, 흥미로운 대결을 위한 2가지의 새로운 규정을 더해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더 지니어스3’는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13명의 플레이어가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매주 숨막히는 심리전과 두뇌게임을 벌이는 반전의 리얼리티 쇼다. 이번 시즌3에는 배우 김정훈과 하연주를 비롯해 개그맨 장동민, 변호사 강용석, 스포츠 아나운서 신아영, 웹툰 작가 이종범, 수학강사 남휘종, 자산관리사 유수진, 현직 딜러 권주리, 프로 포커플레이어 김유현, 카이스트 재학생 오현민, 서울대 대학원생 김경훈, 한의사 최연승이 참여해 매주 1명의 탈락자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 2월 종영한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는 매회 숱한 화젯거리를 쏟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묘한 쾌감과 공분을 동시에 선사했다.

5회 방송 때 마술사 이은결이 “은지원의 데스매치행”을 조건으로 배신을 하며 ‘방송인 연합’ 논란이 불거졌고, 이는 6회에서 ‘이두희 신분증 은닉 사건’으로 최고점에 달했다. 특히 이 사건을 계기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이슈청원에서는 ‘더 지니어스2′ 폐지 성명 운동이 진행되는 등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공분을 샀던 대목이다.

6회에서 터진 ‘이두희 신분증 은닉 사건’으로도 프로그램은 여론에 뭇매를 맞았다. 제작진은 “‘독점 게임’에는 절도를 규제하는 룰이 없었기 때문에 플레이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앞서 ‘독점 게임’ 개인 카드 분배 시 이상민의 카드를 몰래 훔쳐보려 한 임요환이 제지당한 바 있어 ‘기준이 무엇이냐’는 지적이 일었다.

이 같은 논란 속에 온라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이슈 청원 아고라에는 ‘지니어스2′ 폐지를 주장하는 청원 글이 올랐고, 16일에는 ‘지니어스2′ 제작진이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히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앓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시청자들의 민원을 받아들여 ‘지니어스2’에 제25조 1항 윤리성과 제27조 1항 품위 유지 위반을 이유로 들어 행동지도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처럼 논란을 겪은 ‘더 지니어스’의 시즌3 제작이 가능할 지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시즌2 정종연PD가 다시 한 번 연출을 맡아 돌아왔다. 비록 수차례 도마에 오르긴 했으나 ‘더 지니어스’는 시즌1과 2 모두 화제성과 시청률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거뒀고, 출연진들도 스타덤에 올랐다. 이에 프로그램의 단점을 보완해 다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블랙 가넷’으로 상징되는 ‘데스 매치’의 룰 변화다. 이번 시즌 데스 매치에서는 탈락후보 2명이 가넷을 주최측에 반납하고 게임을 시작한다. 데스 매치에서 승리한 플레이어는 반납했던 가넷을 다시 돌려받고 블랙 가넷 1개를 추가로 획득하게 된다. 패배한 플레이어의 가넷은 주최측이 회수하는 것으로 룰이 바뀌었다. 지난 시즌에서 두 명의 탈락후보가 데스 매치를 벌인 후 이긴 플레이어가 진 플레이어의 가넷을 모두 가져가던 방식에 변화를 준 것. 이로 인해 지난 시즌에서처럼 가넷이 많을수록 데스매치의 표적이 되는 일은 없어질 전망이다.

특히, ‘블랙 가넷’은 탈락자가 결정되는 ‘데스 매치’ 진출자를 뒤바꿀 수 있는 특수 아이템으로 이번 시즌의 커다란 변수가 될 예정이다. 탈락 후보가 ‘블랙 가넷’ 3개를 제출하면 데스 매치 면제권이 걸린 ‘블랙 미션’에 도전할 수 있고, 그 블랙 미션에 성공할 경우 자신을 대신해 데스 매치에 나갈 플레이어를 지목할 수 있다. 즉, ‘블랙 가넷’과 ‘블랙 미션’을 통해 탈락과 생존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더 지니어스 시즌3’에는 더욱 흥미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한 2가지의 새로운 규정도 도입되었다. 첫 번째 규정은 “폭력, 절도에 준하는 행동을 하는 플레이어는 해당 매치의 최하위자가 된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매회 오프닝에서 그날의 데스 매치 게임이 명시된 봉투를 별도의 홀에 봉인해 데스 매치 진출자가 확정된 후 공개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불명확하거나 논란이 될만한 요소가 사전에 제거됨으로써 심리 게임 본연의 재미와 긴장감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한편 ‘더 지니어스3′ 첫 회에서는 첫 게임을 통해 탈락자 후보를 가리는 플레이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출연진은 같은 과일을 가진 플레이어들 간의 가격 경쟁을 통해 가장 높은 수익을 얻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과일가게 게임’으로 승부를 가렸다.

권주리, 장동민, 남휘종이 함께 전략을 펼쳤고, 다른 사람들은 연합팀을 구성해 대적했다. 게임 결과 신아영이 데스매치 행까지 이르게 됐고, 상대팀의 권주리를 상대로 지목했다. ‘흑과백2’로 진행된 데스 매치에서 권주리가 우위를 점하는 듯 했지만,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신아영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첫 회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 있는 진행이 돋보였으며, 완성도 면에서도 지난 시즌 보다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 개성있는 일부 출연진들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일단 첫 단추를 안정적으로 꿴 ‘더 지니어스3’가 지난 시즌의 논란을 딛고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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