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격동’ 뮤직비디오 스틸

실시간 검색어, 이른바 실검은 확실히 오늘날 정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인터넷 포털, 검색사이트는 바로 이 ‘실검’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실검’이라는 어휘 자체의 의미는 대중의 관심이 그만큼 시시각각 변한다는 것이기도 한다.

‘실검’에 한 번 등극하려 몸부림치는 이들도 존재하지만, 그 한 번의 ‘실검’ 등극은 바로 1시간 후 또 다른 실검에 묻혀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그렇지만 ‘실검’이 대중의 관심사를 반영한다는 것, 오늘날 대중이 어떤 부분에 열광하는지를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가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2014년 10월 4일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소격동이다.

# 서태지X아이유 ‘소격동’ 모티브 ‘소격동 사건’은?

가수 서태지와 아이유의 콜라보레이션 신곡 ‘소격동’이 공개된 가운데 곡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진 소격동 사건이 새삼 화제다.

서태지의 소속사 서태지컴퍼니가 지난 2일 공개한 아이유 버전의 ‘소격동’이 차트 1위를 휩쓸며 세간의 주목을 받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노래의 모티브인 소격동 사건에 관심이 크게 늘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태지는 소속사를 통해 “‘소격동’은 여자의 입장과 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80년대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테마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80년대 소격동에서 일어난 이야기에 누리꾼의 관심이 쏠린 것.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소격동은 국군기무사령부가 위치하던 곳이다. 국군기무사령부는 1980년대 당시 전두환 정권이 대학생들을 강제 징집해 정신교육을 하는 ‘녹화사업’이 진행되던 기관이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6명이 숨지기도 했다.

또 소격동은 서태지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때문에 매번 자신의 노래마다 당시의 시대정신을 반영해 온 서태지가 신곡 ‘소격동’을 통해 1980년대의 비극인 소격동 사건과 독재 정권을 정조준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

서태지는 2일 발매된 아이유 버전의 ‘소격동’에 이어 오는 10일 서태지 버전의 ‘소격동’을 공개한다.

TEN COMMENTS, 잊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을 불어오는 것. 음악만큼 좋은 것도 없겠죠?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서태지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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