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아이유, 산이-레이나, 소유-정기고, 개리-정인
남녀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이 가요계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올 한해 정기고와 소유, 매드클라운과 효린, 개리와 정인 등 이색적인 조합으로 만난 남녀 가수들의 듀엣곡이 인기를 끌었다. 10월중 컴백을 앞둔 서태지 또한 후배 아이유와 이례적인 협업 프로젝트를 발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서태지 정규 9집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Quiet Night)’의 수록곡 ‘소격동’ 아이유 버전이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이 곡은 공개 직후 멜론, 지니, 엠넷, 올레뮤직, 소리바다, 벅스, 싸이월드 뮤직, 다음뮤직, 네이버뮤직 등 총 9개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올킬’을 기록했다.
‘소격동’ 프로젝트는 서태지가 9집 앨범을 구상하면서 ‘여자의 입장과 남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80년대 소격동에서 일어난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테마로, 두 개의 노래와 두 개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두 가지의 비밀 이야기를 퍼즐처럼 풀어나가는 새로운 형식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서태지가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맡은 곡을 다른 가수가 가창한 것은 데뷔 22년 만에 처음이다. 김창완 임슬옹 성시경 하이포 등과 작업하며 연속으로 히트를 기록한 아이유가 서태지를 만나 콜라보레이션 여왕으로서 또 한 번 저력을 발휘하고 있어, 이번 서태지와 협업이 더욱 기대를 높인다.
서태지는 ‘소격동’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콰이어트 나이트’의 컴백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10월 18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컴백공연 ‘크리스말로윈(Christmalowin)’을 개최하고, 이어 20일 정규 9집 ‘콰이어트 나이트’를 발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KBS 2TV ‘해피투게더3′ 출연을 확정하는 등 이례적인 컴백 활동을 예고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서도 소유와 정기고의 ‘썸’, 아이유와 하이포의 ‘봄, 사랑, 벚꽃 말고’, 정인과 개리의 ‘사람 냄새’, 레이나와 산이 ‘한 여름밤의 꿀’ 등 유독 남녀 듀엣 음원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 그룹 포미닛의 멤버 허가윤은 비스트의 양요섭과 함께 선보인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의 OST ‘소원’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 30일 정오 공개되는 ‘야경꾼 일지’의 다섯 번째 OST곡인 ‘소원’은 러브 테마곡으로 각 그룹의 메인 보컬인 양요섭과 허가윤의 환상적인 콜라보로 완성됐다.
양요섭과 허가윤이 부른 ‘소원’은 사랑에 빠진 남녀의 조심스러우면서도 애틋한 심정을 잘 그려내고 있는 팝 발라드곡. 클래식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하는 인상적인 도입부에 두 사람의 표현력과 애절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조화는 서로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남녀의 심리를 잘 그려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룹 씨스타의 소유는 선보인 정기고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썸’에 이어 어반자카파와 작업한 ‘틈’으로 연타를 치고 있다. 지난 26일 발매된 ‘틈’은 각 음원 사이트 올킬은 물론 음원 공개 후 한참 동안 차트 정상을 지키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했다.
신곡 ‘틈’은 서로에게 틈을 보여 달라고 눈치를 주는 남녀의 이야기다. 작곡가 김도훈 특유의 로맨틱한 멜로디에 요즘 젊은 세대들의 연애 방식을 그려 평범하고도 특별한 러브송을 완성했다.
소유는 올초에도 ‘한국의 에미넴’으로 불리는 매드 클라운과 ‘착해빠졌어’로 듀엣 호흡, 기대 이상의 성적을 선보인 바 있다. 매드클라운은 4월4일 컴백 앨범에서 씨스타 효린이 피처링에 참여한 타이틀곡 ‘견딜만해’로 각종 음악사이트 음원차트에서 실시간 1위를 장악하며 듀엣 파워를 이어갔다.
이 같은 듀엣 열풍은 개리와 정인이 이어 받았다. 개리와 정인은 지난달 27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사람냄새’를 공개,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개리와 정인의 콜라보레이션은 리쌍과 정인이 보여줬던 기존의 음악 스타일을 벗고, 좀 더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쪽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사람냄새’는 각박한 세상 속 사람냄새가 그리워지는 현실 속에서 물질적 풍요보다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냄새 나는 우리들의 지극히 평범하고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이 진실되게 전달되는 곡이다. 가요계 최고의 히트메이커 작곡가 팀인 이단옆차기와 정인이 함께 달콤한 멜로디를 만들었으며 그에 어울리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개리의 가사가 덧붙였다. 누구나 편하게 듣고 공감할 수 있는 밝고 경쾌한 곡으로 당분간 인기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6월에는 애프터스쿨의 레이나가 래퍼 산이와 듀엣 프로젝트 ‘한 여름밤의 꿀’을 공개해 인기몰이를 했다. ‘한여름밤의 꿀’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여름날의 풋풋한 연애 이야기를 담은 러브송으로, 두 남녀가 함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꿀과 같이 너무 달콤하고 행복하다는 가사가 매력적인 곡. 솔직한 가사와 독특한 가사 전달력을 가진 래핑 스타일로 사랑받고 있는 산이와 애프터스쿨의 메인 보컬로 솔로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레이나의 조합이 큰 호응을 얻었다.
7월에는 에이핑크 정은지가 허각과 듀엣곡 ‘이제 그만 싸우자’를 선보여 음원차트를 강타했다. 허각과 정은지는 지난해 5월 ‘짧은 머리’로 호흡을 한차례 맞춰 음원차트를 휩쓴 바 있다. 한 사람으로서도 경쟁력을 갖춘 두 사람이 1년이 지난 사이 훌쩍 성장해 다시 호흡을 맞췄으니 대중의 기대가 그대로 성적으로 이어졌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듀엣 또는 콜라보레이션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어떤 조합이 가장 먼저 가요팬들의 귀를 사로잡을지도 궁금증이 모아진다.
가수 윤건과 걸그룹 오렌지캬라멜의 리지도 듀엣을 깜짝 결성했다. 두 사람은 오는 10월 발매 예정인 윤건의 정규 4집 앨범 ‘어텀 플레이(Autumn Play)’ 수록곡을 통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최근 뜻을 모은 윤건과 리지는 비밀리에 녹음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윌, 허각, 서인국 등과 듀엣 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던 지아는 10월 발매할 새 미니앨범 ‘폴링 인 폴(Falling In Fall)”타이틀곡 ‘폴링 인 러브’의 파트너로 환희를 선택해 듀엣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컴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MC몽도 이선희를 비롯해 백지영, 개리, 허각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서태지 컴퍼니, 로엔엔터테인먼트, 앨범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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