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3회 2014년 9월 24일 수요일 밤 10시

다섯 줄 요약
이현욱(정지훈)은 윤세나(크리스탈)를 ANA로 불러 작곡가 계약을 체결한다. 그러나 서재영(김진우)은 윤세나와 이현욱을 무시한다. 그룹 무한동력 멤버 래헌(호야)은 시우(엘)의 생일에 세나가 시우 뺨 때리는 장면을 공개해 세나와 엘을 난처하게 만든다. 서재영은 월말 평가 직전 세나에게 일부러 심부름을 시키지만, 세나는 결국 월말 평가를 성공적으로 치른다. 분노한 서재영은 세나에 무한동력 타이틀을 두고 작곡 대결을 제안한다.

리뷰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는 1,2회 뚝뚝 끊어지는 편집과 진부한 스토리 전개, 그리고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부족한 연기력이 비판받았다.

3회에서도 개선의 여지는 부족했다. 인피니트의 사이 좋은 두 멤버가 사이가 좋지 않은 그룹 무한동력의 멤버로 싸우는 모습은 때리는 장면조차 빗나간 듯한 어색함을 자아냈다. 낙하산으로 들어온 윤세나를 소속사 직원이 심부름꾼으로 부리고, 월말 평가 직전 훼방꾼의 등장하는 것 또한 진부함의 연속이었다. 월말 평가가 끝날 즈음 등장해 임팩트를 안겨줄 것이란 스토리 흐름도 빤했다.

그런데 그 월말 평가가 ‘내그녀’의 평가를 다시 하게 만들었다. 윤세나가 키보드 앞에 앉고 ‘울컥’을 부르는 순간, ‘내그녀’가 음악드라마를 표방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됐다. 윤세나가 아닌 f(x) 크리스탈로서 들려주는 감미로운 미성의 발라드가 드라마에 품었던 선입견을 녹였다. 노래로 모든 것을 용서하는 음악의 힘을 느끼게 했다.

‘내그녀’가 거의 모든 주연급 배우들을 가수 출신 배우로 포진하는 데에도 음악의 힘을 믿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K-POP으로 글로벌을 호령하고 있는 비, f(x), 인피니트, 그리고 유망주 베스티까지 한 곳에 모였으니 명품 드라마는 아니더라도 음원차트 1위와 화제성은 노려볼만 하지 않은가? 인지도나 화제성에 기대지 않고 드라마 자체의 힘으로 초반 비판을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다포인트
- f(x) 크리스날 입으로 생일 조공 보며 “아이돌이 정말 다르긴 하구나” 말하기
- 인피니트 엘 호야의 실감이 넘치지 않는 불화 연기
- 격투씬인데 맞고 때리는 소리가 나지 않아.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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