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노의 멘토가 된 안혁모와 김남중(왼쪽부터)

엔터테인먼트, 문화 산업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들이 코피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주기 위해 멘토로 나섰다. 기존의 연예인 홍보대사의 개념을 뛰어넘어, 아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길라잡이가 되어 주겠다는 것.

해외 혼혈아동과 청소년 등을 돕기 위한 NGO인 메신저 인터네셔널(www.messengerin.com) 측은 “엔터테인먼트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이 최근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코피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멘토로 섬겨주시기로 했다”며 “코피노에 대한 국내의 인식 전환뿐만 아니라 필리핀 빈민가에 살고 있는 코피노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꿈과 직업적인 소망을 이 분들을 통해서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라고 밝혔다.

메신저 인터네셔널의 코피노 아동 돕기 멘토단으로는 최근 영화 ‘해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이석훈 감독, 비올리스트 김남중, 안혁모 캐스트 연기아카데미 원장, 발레리노 정영재, 배우 김한과 윤기창, 뮤지컬배우 변희상, 모델 이기백, 스노우볼 엔터테인먼트의 김진수 본부장, 한효주·손담비 등 유명 연예인을 트레이닝 한 정주호 스타트레인 대표, 3STORY 도산점 박종원 원장, 키이스트 하태선 홍보실장, 금단제 한복의 이일순 디자이너, 판소리 국창 이주은, SBS 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오마이뉴스 이선필 기자 등이다.

이석훈 감독은 “나도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즐겨보면서 영화감독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간절히 바라면 노력하게 되고 진정 노력하는 사람에겐 도움의 손길이 따른다. 꿈꾸고 노력하라. 나도 꿈이 이루어지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비올리스트 김남중은 “한국의 아버지들 때문에 상처 받은 코피노 아이들이 자신의 환경 때문에 꿈까지 포기한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깝다. 아이들이 지금 당장의 어려움 때문에 꿈까지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필리핀에 가서 연주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에 소망을 불러일으키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희망의 소리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꾸준히 코피노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배우 김한은 “남들처럼 큰 달란트를 가진 사람은 아니고 지금도 배우로서 많이 부족하고 노력하는 사람이지만, 내가 가진 작은 달란트로 저와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꿈을 가진 친구들이 있다면 내 시행착오와 고민의 시간들을 기쁘게 같이 나누고 싶다. 갑자기 ‘슬램덩크’ 안 선생님 말씀이 떠오른다. ‘포기하는 순간 게임은 끝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고요”라고 전했다.

스타트레인 정주호 대표는 “아이들에게 미래의 꿈이 없다면, 우리의 미래는 있을 수 없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미래를 만들어주는 것은 어른들이 해야 할 몫인 것 같다. 그 어른들이 여러분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메신저 인터네셔널의 김명기 사무총장은 “한국 사람이기에 한국사람 눈에만 보이는 3만명의 코피노, 그의 엄마 그리고 가족들은 그동안 절망, 분노, 좌절 그리고 더 이상 자신들의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런 그들에게 이런 멘토들은 그야말로 꿈이요 희망이며 축복이 될 것이다. 멘토로 섬겨주심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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