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가 20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한다.

핑크 플로이드의 새 앨범 ‘더 엔들레스 리버(The Endless River)’는 오는 11월 11일 발매된다. 이번 앨범은 1994년 ‘더 디비전 벨(The Division Bel)’ 이후 20년 만으로 핑크 플로이드 멤버 데이빗 길모어, 릭 라이트, 닉 메이슨에 의해 작업됐으며 데이빗 길모어, 필 만자네라, 앤디 잭슨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데이빗 길모어와 닉 메이슨은 이번 앨범이 지난 2008 년 사망한 멤버 릭 라이트를 위한 헌정 앨범이라고 밝혔다. 데이빗 길모어는 “‘더 엔들레스 리버’의 시작은 ‘더 디비전 벨’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 세 명이 당시 함께 연주했던 녹음 분을 20시간 이상 들어보고, 새 앨범에 수록하기 위해 신중한 선택 작업을 거쳤다”고 전했다.

이어 길모어는 “지난 한 해 동안은 다시 새로운 파트를 추가하고, 남은 부분들을 새롭게 레코딩하면서 현대의 스튜디오 기술을 살려 ‘21 세기형 핑크 플로이드 앨범’을 만들게 됐다. 릭이 떠나버리고, 다시는 그와 함께 연주를 할 수 없게 돼버린 상황에서 과거에 함께 작업해 두었던 것을 새롭게 탄생시킨 이번 앨범은 진정한 우리들 레퍼토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닉 메이슨은 “이 앨범은 핑크 플로이드 사운드의 중심에 서 있던 그의 역할, 그리고 그의 연주를 많이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녹음한 것을 다시 들어볼수록 그가 얼마나 특별한 연주자였는지를 통감하게 된다”고 전했다.

새 앨범은 총 네 개의 테마로 나누어진 연주 앨범으로 보컬 곡은 ‘더 디비전 벨’에서 대부분의 곡을 작사한 폴리 삼손이 작사한 ‘라우더 댄 워즈(Louder Than Words)’가 수록됐다.



이번 앨범 아트워크에 담긴 구름 낀 강 위를 노 저어가는 한 남자의 모습은 18세의 이집트인이자 디지털 아티스트인 아하메드 에마드 엘딘의 작품을 기초로 한 것으로 저명한 영국의 디자인사무소 스타일로루즈 (Stylorouge)를 통해 앨범 아트워크로 완성됐다. 그동안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아트는 대부분 힙그노시스의 스톰 쏘거슨에 의해 디자인됐다. 이 아트워크는 핑크 플로이드의 일부로 평가받고 있다. 스톰이 2013년에 사망함에 따라 그가 남긴 전설적인 예술을 이어 가기 위해, 힙그노시스에서 수많은 걸작을 스톰과 함께 만들어 낸 동료 오브리 포 파월 (Aubrey ‘Po’ Powell)이 아트워크를 맡았다.

이러한 신비한 느낌의 앨범 아트워크는 9월 22일 전 세계 약 10여 개 도시에서 대형 빌보드 및 현수막, 오브제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공개됐다. 특히 런던의 사우스뱅크에서는 높이 8 미터의 거대한 옥외광고가 설치돼 온라인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앨범 타이틀 ‘더 엔들레스 리버’는 ‘더 디비전 벨’의 마지막 수록곡 ‘하이 호프스(High Hopes)’의 가사의 맨 마지막 문구이기도 하다. 소니뮤직 측은 “이로써 이번 앨범은 마치 20 년의 시간을 넘어 지금에 연결되어있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전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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