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의 명곡 ‘어젯밤 이야기’를 기억하는가. 그 당시 태어나지 않았던 젊은 세대들도 ‘어젯밤엔~’이란 노래의 일부분을 들으면 “아! 그 노래”하며 알 것이다. 그만큼 큰 인기를 얻은 스테디셀러 곡이다. 이 곡을 신인그룹 제스트가 자신들만의 색으로 재해석했다.

항상 노력하는 모습의 제스트 멤버들은 인터뷰에서도 반듯한 정자세를 유지하며 열정을 보였다.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리더 ?, 카리스마 있는 인상이 돋보이는 예호, 부드러운 미소가 매력적인 제스트의 엄마 신, 유쾌하면서도 개구진 모습이 돋보이는 막내라인 최고 덕신 치우. 너무나도 다른 여섯 명처럼 보이지만 제스트라는 울타리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곡을 넘어 자신들의 음악으로 소통하겠다는 제스트, 그들의 당찬 이야기가 펼쳐진다.

Q. 최근 첫 방송을 마쳤다. 소감이 어떤가?
? : 예비군으로 인해 불참했다. 결국 다시보기로 보게 돼 아쉬웠다. 그래도 첫 방송이라 정말 기뻤다. 연습했던 것만큼 잘 나오지 못해서 아쉽기도 했다.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나오지 못한 것 같다.

Q. 제스트는 한참 선배인 그룹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동명의 곡으로 데뷔를 했다. 심지어 곡이 발표된 후에 태어난 멤버들도 있다.
? : 데뷔 곡으로 여러 후보가 있었다. 그 중 ‘어젯밤 이야기’를 선택하게 됐다. 그 때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워낙 유명했던 노래다 보니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제스트가 아이돌 그룹이지만 위 세대 분들과도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곡이라 생각했다. 제스트는 ‘소통돌’이 되고 싶다.
예호 : 유투브 등을 통해 당시 소방차 선배님들의 활동 영상을 봤다. 영상을 통해 선배님들이 얼마나 대단하셨는지 알게 됐다. 또 퍼포먼스나 제스처 등 배운 점도 정말 많았다. 많이 부담되기도 했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임하게 된 것 같다.
? : 소방차 이상원 선배님 앞에서 안무를 보여드린 적이 있다. 선배님께서 “춤이 힘들겠구나. 열심히 해라”고 조언해주셨다. 소방차 선배님들은 태릉선수촌에서 안무를 배웠다고 하시더라. 좋아하실까 걱정했는데 멋있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Q. 워낙 유명한 곡이었는데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
신 : 큰 곡이라 부담되긴 했었다. 하지만 제스트의 ‘어젯밤 이야기’는 원곡과 다르게 다이나믹한 랩도 들어간다. 원곡을 뛰어넘는다면 좋겠지만 적어도 리메이크 곡 중 제일 좋은 곡이라 평가를 받고 싶다.



Q. 어떤 계기로 가수가 됐는지 궁금하다.
치우 : 연습 기간이 8개월 정도 됐다. 예전부터 노래와 춤에 관심이 많았다. 여러 오디션을 보다가 한 댄스 학원에서 발탁돼 제스트에 합류했다.
덕신 : 2년 정도 연습했다. 어렸을 때부터 드럼 등의 악기를 좋아했다. 점점 자라며 춤이나 힙합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가수를 꿈꾸게 됐다. 디제잉에도 흥미가 있어서 최근 아는 분께 지도를 받기도 했다.
최고 : 1년 2개월 정도 연습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막연하게 가수가 꿈이었지만 중학교 시절 춤을 접하게 되며 달라졌다. 예고에 진학한 뒤 춤과 랩을 주력적으로 연습했다.
신 : 제니스에서는 1년 6개월 동안 연습했다. 중학교 시절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를 돕다가 저도 따돌림을 받게 됐다. 당시 정말 힘들었는데 이승기 선배님의 ‘스마일 보이(Smile Boy)’를 듣고 힘든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부터 밴드 활동도 했고 예고에 진학했다. 버스킹도 해봤다. 홍대, 한강에서도 해봤고 여고 앞에서도 해봤다. 하하.
예호 : 1년 7~8개월 정도 연습생 생활을 했다. 처음에는 연기 쪽에 관심이 있어서 시작했다가 무대라는 곳에서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좋은 기회가 닿아 춤과 노래에도 더 흥미를 두고 가수가 됐다.
? : 약 7년 동안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 그러던 중 데뷔에 앞서 군 복무를 마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습생 시절부터 선배님들 무대의 백업 댄서나 스태프 생활을 하기도 했다.

Q. 그러고보니 ?은 데뷔 쇼케이스에서 소감을 말하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 아… 연습생 시절에 데뷔 예정이었던 팀에서 데뷔를 못하게 됐다. 그러다가 그 팀 쇼케이스의 스태프로 일하기도 했다. 제스트 쇼케이스 당일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그 날 가족 분들과 친구들이 왔는데 그 앞에서 무대를 보여드리니 눈물이 났다.

Q. 제스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안무를 만든 이주선 단장을 비롯해 가수 더원, 배우 정준호 등 다양한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았다. 조언이나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최고 : 아무래도 춤을 너무 좋아하다보니 혼자만의 자부심이 있었다. 이주선 단장님께 안무를 배웠는데 부딪히는 것도 많고 못 따라가는 부분도 많았다. 안무를 할 때마다 매번 속상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주선 단장님을 통해 배우는 것이 정말 많아 감사드린다.
? : 연습하며 저희끼리 보다보니 실전에서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데 단장님을 통해 어떻게 해야 멋있게 보이는 지 연습할 수 있었다. 단장님께서 “신인일 때는 다른 가수들보다 더 힘 있게 해야 멋있어” 등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더 원 선생님은 위엄이 대단하시다. “잘 하나 보자”라며 짧지만 묵직한 조언을 해주셨다. 선생님들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

Q. 많은 아이돌 보이그룹이 데뷔를 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제스트 만이 갖고 있는 차별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
? : 처음 멤버들이 모였을 때 원하던 장르도 다르고 세부적인 분야가 달랐다. 그래서 어떻게 한 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장점이 된 것 같다. 다른 여섯 명이 모여 제스트라는 한 팀에서 여러 색깔을 낼 수 있는게 장점이다. 또 ‘소통돌’을 지향하는 만큼 어린 팬들을 넘어 기성세대께도 사랑받을 수 있는 국민돌이 되고 싶다.

Q. 제스트의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
? : 팀의 롤모델은 신화 선배님들이다. 6인조인 것도 같고 오래 활동하고 계신다. 또 각자 잘하는 것을 살려서 활동하고 계신다. 저희도 선배님들처럼 오래 활동하고 각자 분야에서도 자리잡고 싶다. 신화 선배님들처럼 되는 것이 꿈이다.
치우 : 개인적으로는 지드래곤 선배님이다. 작곡도 많이 하시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으시다. 저도 가수를 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작곡도 배워보고 싶다.
덕신 : 기리보이 선배님이다. 저랑 뭔가 스타일도 비슷하다. 랩 스타일도 제가 좋아하는 쪽이라 정말 좋아한다.
최고 : 도끼 선배님이다. ‘스웨그(Swag)’랄까… 랩을 하실 때나 뭔가 그 분만의 아우라가 정말 멋있는 것 같다.
신 : 한국 롤모델은 이승기 선배님이다.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고 ‘국민 엄친아’인만큼 모든 분들이 좋아하시지 않나. 외국에서는 제이미 폭스다. 연기도 하며 음악도 하는 모습이 닮고 싶다.
예호 : 저는 김광석 선배님과 유재하 선배님의 감성 표현이 너무 좋다. 그런 것들이 좋아서 선배님들이 부른 곡을 늘 듣는다.
? : 아이돌 음악도 좋아하지만 발라드나 어쿠스틱한 노래도 좋아한다. 이문세 선배님 같은 가수가 되는게 꿈이다. 음악은 물론 라디오를 진행하시는 모습도 멋있으시다. 이문세 선배님공연에서 스태프로 참석한 적이 있는데 서 있으면서도 감동받은 적이 있었다. 꼭 그런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Q. 데뷔한 모습을 보고 주위에 반응은 어떤가?
? : 저보다 더 좋아하신다. 정말 오래 준비했다. 무대에 올라가고 인터뷰 하는 것도 신나고 재밌다. 주변에서는 진짜 잘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해주신다. 응원을 받을 때 ‘내가 진짜 하고 있구나’고 실감한다.
덕신 : 학교에 가면 선생님들도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
치우 : 저는 예고가 아닌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니다보니 친구들이 더 신기해한다. 팬카페 홍보도 많이 해준다. 하하.

Q. 제스트의 목표가 궁금하다. 올해 목표와, 앞으로 장기적인 목표는 어떻게 되는지?
? : 음… 올해 목표라면 일단 데뷔를 했으니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다. 또 연말에 신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목표다.
예호 : ‘소통돌’이 되고 싶다고 말씀 드렸는데 소통을 꾸준히 하며 신화 선배님들처럼 오래가는 가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신화 선배님들께서는 ‘신화방송’과 같은 리얼리티도 하시는데 저희도 그런 솔직 담백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좋아해주세요” 이런 것이 아니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시는지 알고 같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Q. 이제 도약을 향해 달려가는 제스트인만큼 마지막으로 한마디 씩 부탁한다.
? : 꿈이 있다면 나중에 이 인터뷰를 보며 흐뭇하게 과거를 회상하고 싶다.
예호 : 첫 방송도 하고 곧 많은 스케줄이 잡혀 방송 출연을 하게 될텐데 정말로 열심히 보여드릴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제스트가 글로벌하게 퍼져 나가는 것도 꿈이다. 콘서트도 많이 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
신 : 제스트를 ‘소통돌’이라 말씀드렸는데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소통하는 날까지 제스트가 쭉 롱런했으면 좋겠다. 믿고 듣는, 그런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최고 : 항상 팬들에게 사랑을 주신만큼 그 배로 보답하는 제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덕신 : 초심을 잃지 않는 그런 제스트, 그리고 덕신이 되겠다.
치우 : 롤모델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저 역시 열심히 해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 나중에 저희가 한 방송이나 이 인터뷰 등을 보며 웃으면서 얘기하는 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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