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봄날’ 방송화면

MBC ‘내 생애 봄날‘ 2회 2014년 9월 11일 오후 10시

다섯줄요약
동하(감우성)는 자꾸만 사사건건 부딪히는 봄이(최수영)에게서 아내를 느끼게 된다. 둘은 어두운 밤, 술 한 잔을 기울이다 속내를 털어놓으며 한층 가까워진다. 그런 한편, 동욱(이준혁)이 서서히 이들 사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동하의 동생, 동욱은 과거 동하의 아내(민지아)를 짝사랑했지만 형에게 빼앗기고 말았고, 이제는 봄이의 연인인 남자다.

리뷰
빤한 밑그림도 어떤 색감을 어떤 명도와 채도로 입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물로 탄생된다. ‘내 생애 봄날‘은 멜로 영화에서 여러차례 봐온 소재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힘을 지녔다. 그 힘의 중심에는 빛나는 캐릭터가 있었다.

당차고 씩씩한 봄이는 청순 가련한 멜로 여주인공의 전형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고, 그녀 입에서 쉴 틈 없이 나오는 속사포 대사들이 그 매력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동하의 수더분한 매력도 감우성 본연의 매력과 잘 어우러져 힘있는 캐릭터로 살아나고 있었다.

여기에 이야기의 중심축은 두 남녀주인공에서 점차 제3의 주요인물 동욱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는데, 한 여자를 둘러싼, 아니 한 심장을 둘러싼 형제의 사랑이라는 소재는 다소간 신선미마저 띄고 있어 기대를 걸게 된다.

과거 동욱과 동거까지 한 사이라는 배지원(장신영) 역시도 드라마의 또 다른 빛깔이 될 인물이라는 점에서, ‘내 생애 봄날‘이 향후 전개에 있어 주인공 외에 인물들에 골고루 이야기를 분배한다면 기대 이상의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전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생기는 2회였다.

수다포인트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는지 모를 그 요즘 애랑 너님이 나중에 연애를 한다고요~
-푸른이 같은 누나 있으면, 열 엄마 부럽지 않겠어요
-아니, 누가 낯선 남자 어깨에 그렇게 쉽게 기댈 수 있는 건가요. 스킬 좀 가르쳐줘봐요.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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