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독립 야구단 고양원더스가 해체를 결정했다.
11일 오전 고양원더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양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며 공식 입장을 게재했다. 고양원더스는 “의미와 작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며 “당분간 훈련 여건을 최대한 제공하면서 선수 및 코칭 스태프가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구단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류경기를 배정해준 KBO와 10개 프로구단 관계자 여러분,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선수 및 코칭 스태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창단 첫 해부터 고양원더스를 맡아 주셨던 김성근 감독님과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성 고양시장님께 깊은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고양원더스는 지난 2011년 12월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프로구단에 지명받지 못하거나 방출당한 선수들을 모아 기회를 주고자 창단한 팀이다. KBO 퓨처스리그 팀과 교류 경기를 치뤘으며, 2012년 20승 7무 21패(0.488), 2013년 27승 6무 15패(0.643), 2014년 43승 12무 25패(0.632)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2012년 이희성 선수를 시작으로 2012년 5명, 2013년 12명, 2014년 5명 등 총 22명의 선수를 KBO 소속 프로구단으로 이적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015년 신인 지명에서는 정규식 선수가 독립구단 출신 최초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4명의 코치와 1명의 프런트 직원이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고 KBO 소속 프로구단으로 이동하는 등 고양원더스는 선수뿐 아니라 코치, 직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돼왔다.
고양원더스 해체 소식이 알려지자 김성근 감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제공. 고양원더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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