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

래퍼 스윙스가 최근 논란이 된 이슬람 과격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처형을 연상시키는 영상 게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윙스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소에 웃기고 재미있는 영상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저희는 저번 ‘혹성탈출’ 콘셉트와는 다른 느와르 영화 콘셉트로 매우 즉흥적으로 찍었다. 주인공을 맡은 기리보이는 악역인 저와 씨잼에게 복수를 하는 장면을 연출하려했다. 느와르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리셰적인 장면들을 SNS에 올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처음 들어보는 테러단체 IS의 처형 영상과 제가 올린 영상이 흡사하다는 의견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시사적 무지로 인해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은 저의 의도에 오해를 하게 됐고 이 점에 대해서는 제가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다. 죄송하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앞으로 오해의 소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영상을 올리기 전 무고한 사건이나 인물을 비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고를 올릴 것이다. 또 자신을 지킬 수 없는 약자들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스윙스가 해명글을 게재한 뒤에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시기가 좋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반응이 일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스윙스가 게재한 영상과 해명글은 모두 페이스북 계정에서 삭제된 상태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스윙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평에서”라는 짧은 글과 함께 문제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스윙스는 씨잼과 함께 수영장을 바라보고 꿇어앉아 있다. 이들은 두 손이 묶인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래퍼 기리보이는 두 사람의 뒤에서 오른손으로 총으로 위협하는 흉내를 냈다.

이어 기리보이는 씨잼과 스윙스의 뒤통수에 차례로 총을 발사하는 시늉을 했고, 씨잼과 스윙스는 총을 맞고 수영장으로 쓰러지듯 입수했다. 곧바로 씨잼과 스윙스는 두 손을 뒤로 한 채 시체처럼 물 위에 떠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최근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공개한 미국인 기자 참수 영상이 연상된다”며 이들의 패러디 영상을 비난했다.

이라크와 시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IS는 지난달 20일과 이달 2일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와 스티븐 소트로프를 참수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최근 오바마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미국 정부가 IS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을 공개적으로 선포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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