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비와 권리세
1년 중 가장 풍족한 명절 한가위가 찾아왔지만, 가요계는 그 어느 때보다 침울한 분위기다. 아까운 어린 목숨을 둘이나 잃었기 때문이다.지난 3일 대구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오던 길, 돌연 발생한 교통사고로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고은비가 사망했다. 또 다른 멤버 권리세는 머리를 크게 다쳐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으나, 혈압이 올라 수술을 중단했고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그는 끝내 7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같은 소속사에 속한 뮤지컬배우 선우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진 레이디스코드 고은비와 권리세를 위한 기도를 당부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지난 6일 권리세 사망 전 게재된 글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선우는 “착하고 사랑스러웠던 은비, 어제(5일) 하늘나라로 잘 보내줬어요”라며 “하나님 곁으로 가서 편히 쉬고 있겠죠”라고 적었다. 지난 3일 숨진 고은비의 발인을 마친 뒤 작성한 글이었다. 이어 선우는 “리세는 힘든 상황이지만 잘 싸워주고 있어요. 여러분의 기도가 절실해요. 리세가 이겨낼 수 있도록, 건강한 모습으로 환한 웃음 되찾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라고 적었다. 지인들은 댓글로 “기도합니다”라고 적었고, 또 다른 지인이자 레이디스코드 소속사 관계자는 “오늘 리세 만나고 왔는데 너무 예쁘게 잘 견디고 있더라고요. 리세 분명히 일어날거니까 더 노력해달라고 같이 기도 좀 해주세요”라고 적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이 글을 작성한 다음 날 오전 권리세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베스티, 써니힐 등 여러 동료가수들은 의상에 검은 리본을 달고 무대에 올라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고은비의 나이는 이제 겨우 22세, 권리세 역시 23세 어린 나이였다. 이제 겨우 데뷔 1년차 걸그룹 멤버들은 한창 꽃피울 나이에 그렇게나 허망하게 지고 말았다. 이 안타까운 죽음을 목격한 가요계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가라앉아 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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