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프로그램 전성시대’

명절 연휴 TV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경연장이다.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하기 전 시청자들의 반응을 통해 새 프로그램에 대한 선호도를 예측하고 대중의 취향을 가늠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올 추석 연휴에는 지상파 방송사가 총 8개, 종합편성채널 JTBC가 2개를 편성하는 등 총 10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어떤 프로그램이 최후의 승자가 되어 시청자들 곁에 남을 수 있을까.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MBC, 외국인과 남북한 화합, 세대 통합 꿈꾼다.

MBC는 최근 예능가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외국인과 남북한 화합에 대한 메시지, 그리도 세대 간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

8일 오후 방송하는‘헬로! 이방인’에서는 외국인들의 1박 2일 합숙생활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면서 그 곳에서 벌어지는 우정과 일상을 보여준다. 배우 김광규의 진행으로 한국에 사는 남녀 외국인들이 출연한다.

같은 날 오전 8시30분 ‘남북한 화합 프로젝트 한이불’에서는 북한에서 온 아내들과 남한 남편들의 현실감 있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각기 다른 문화에서 자란 남북한 부부들이 서로 불꽃 튀는 토크를 통해 화해에 다다를 수 있을까? 개그맨 이경규와 이휘재의 진행으로 서로 다르지만 결국 사랑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부부들의 속내가 펼쳐진다.

그런가하면 ‘세대차이’를 선생님과 제자 관계로 풀어낸 프로그램도 전파를 탄다. 5일에 이어 12일 밤 방송하는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12세부터 60세까지 각각 ‘띠동갑 차이’로 만난 이들이 엮어내는 호흡을 들여다본다. 배우 송재호와 진지희가 60세 차이, 배우 김성령과 가수 성시경이 12세 차이 등 각각 ‘띠동갑’으로 만나 서로에 대해 배우고 얘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한다.

SBS ‘주먹쥐고 주방장’

SBS, 음악과 요리가 어우러지다.

SBS는 음악과 요리라는 주제에 토크를 곁들인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지난 설특집으로 방송돼 좋은 반응을 얻은‘주먹쥐고 소림사’가 이번에는 ‘주먹쥐고 주방장’으로 돌아와 ‘주먹쥐고’ 시리즈의 명맥을 잊는다. . 김병만, 강인, 헨리, 빅토리아, 육중완 등 평소 남다른 요리 실력으로 주목받았던 스타들이 중국 최대의 중식당 서호루에서 중국 본토 주방의 요리와 규율을 전수받는다. 땀과 눈물 속에서 요리를 배운 이들은 이후 요리 대결을 벌이며 각자가 익힌 기술을 십분 발휘할 예정이다.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방송하는 2부작 파일럿 ‘썸씽’은 다양한 인생을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가 노래 속에서 펼쳐진다.‘내 인생의 OST’라는 주제로 엮어가는 ‘썸씽’은 총 12명의 참가자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선보인다. 각각 강호동과 최백호, 김정은과 악동뮤지션, 임상아와 다이나믹 듀오, 박혁권과 임창정, 이필모와 로이킴, 박근형과 윤상훈 부자가 바로 그 주인공. 닮은 듯 다른 이들 여섯 팀이 노래로 보여주는 인생은 어떤 모습일까.

KBS1 ‘할머니는 1학년’

KBS, 다양성의 조화…기존 프로그램에서 새로움을 찾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승부하는 KBS는 기존 프로그램의 강점에 새로움을 얹은 시도가 눈에 띈다.

9일 오전 10시 방송하는 ‘할머니는 1학년’ 은 추석특집으로 기획된 문맹 탈출 프로젝트다. 제작진은 뒤늦게 한글 공부를 시작한 경남 거창의 문해학교 할머니들을 찾는다. 선생님들로 부임한 개그맨 박미선 송은이 김영철은 각자의 장기로 할머니들에게 재미있는 한글 수업을 선사한다. 포미닛의 소현과 비투비의 일훈도 출연, 할머니들 앞에서 장기자랑도 선보이다.

10일 오전 10시 방송하는 ‘결벽대결 1mm’는 KBS판 ‘스타킹’으로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장인들이 자신의 주특기로 1대 1 대결을 펼친다. 김구라와 KBS 조우종 아나운서가 진행자로 나서 허를 찌르는 기상천외한 대결과제와 첨단 장비를 동원해 신선한 재미를 전할 계획이다.

같은 날 방송하는 ‘쟁반 릴레이송’은 ‘해피투게더 시즌1′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쟁반 노래방 코너를 새롭게 각색했다. 팀을 구성해 각자 서바이벌 방식으로 노래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아이유가 MC로 나선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제공. KBS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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