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음이 한복을 차려입고 텐아시아를 찾았다
열 아홉 나이, 이제 막 영글기 시작하는 소녀를 실제로 만나면 생각보다 갸날픈 자태에 놀란다. 하지만 조곤조곤 자신에 대해 꽤 열심히 이야기 할 때 예외없이 동그랗게 뜨고 있는 눈빛은 분명하고 또렷하다. 배우 이열음의 2014년은 꽤 특별했다. 단막극 출연으로 순식간에 화제가 되고, tvN ‘고교처세왕’의 주연으로 발탁돼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 언제나 그려왔던 첫 산을 훌륭하게 넘겼다. 꿈으로 성큼 가깝게 다가선 이열음의 한가위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할 것이다.한복을 입고 들어선 이열음에게 올 추석이 더 특별하지 않느냐 물었더니, “작년에는 촬영 스케줄 탓에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가족들과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다”고 대답한다. 이열음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오랜만에 직접 요리해서 부모님께 대접해드리려고 비밀리에 준비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더 각별해진 것은 저도 모르는 새 부모님의 둥지 바깥을 나가게 될 날이 머잖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아닐까.
이열음은 “가족은 내게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라며 “당연한 말이지만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항상 느낀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편이 되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행복하고 든든한 일이다. 요즘 드라마 촬영이 끝나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꽤 어른스러운 말을 했다.
이열음은 부모님을 위한 서프라이즈 추석 선물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고보니 몇 달 전 이열음을 만났을 때, ‘애어른’이 별명이 아니냐 물었더니 까르르 웃으며 “맞다”고 했다. 그만큼 여리여리한 몸짓과는 달리 이열음은 꽤 어른스럽고 당찬 면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점점 여자가 되어가는 것 같고, 꾸미는 것에도 관심이 자꾸만 생긴다”라는 고백을 하는 순간만큼은 턱없이 귀여웠다. 물론 그가 지금 소녀에서 여자로 향하는 문턱 앞에 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인가. 한복 자태 역시도 범상치 않았다.“한국적인 것, 우리나라 특유의 멋과 맛. 이런 것들이 정말 좋아요. 다른 이야기지만, 이열음 이라는 이름도 한글이름이라 더 애착이 가고 마음에 들기도 하구요. 평소에 전통음식이나 한복 같은 것에 관심이 많은데, 그래서인지 이번에 한복 인터뷰 소식을 듣고 좀 신났던 것도 있죠.”
명절에도 점점 한복을 입을 기회가 없어진 것이 아쉽다고 말하는 그는 사극 출연 욕심도 들려줬다.
“한복을 입으니 배우로서 사극도 떠올리게 되는데, 한국의 여배우라면 당연히 욕심이 나는 장르라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저도 사극을 촬영 할 날이 오겠죠? 예전에 드라마 ‘명성왕후’를 보고 정말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어요. 역사에 대한 관심도 더 생기는 것 같고, 사극은 정말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감동과 힘을 주는 장르 같아요. 사극을 하게 된다면 시청자분들에 희망과 감동을 주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이열음의 한복 맵시가 퍽 잘 어울려, 사극 출연도 머잖아 보인다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 확실한 이 어린 여배우는 마지막 인사를 들려달라는 요청에는 아이같은 해맑음을 보여주기도 했다.“텐아시아 독자 여러분, 이번 추석은 대체휴일까지 더해져 왠지 1+1의 느낌이랄까? 더 신나는것 같아요. 그동안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느라 지치고 힘들었을 여러분, 이번 추석에는 행복한 에너지 가득 얻으시길 바랄게요. 오랜만에 가족들과 모여 따땃한 미소와 덕담 주고 받는 시간도 가지시고, 가족의 소중함도 더욱 느끼게 되는 명절 보내시길 바래요. 더불어, 배우 이열음 앞으로도 지켜봐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세요. 사랑합니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구혜정 photoni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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