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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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교통사고로 꽃다운 나이에 안타깝게 떠나 고(故) 은비의 빈소가 차분함 속에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은비의 빈소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가족 및 소속사 관계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지키고 있다. 밤새 에이핑크, 비원에이포, 베스티, 방탄소년단, 양동근 등 동료 연예인들이 조문이 이어졌다.

4일 오전에는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입관식이 엄수됐다. 생전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은비를 위해 입관식은 기독교식으로 치뤄졌다.

입관식이 치러진 이후 빈소를 찾았다. 빈소 입구부터 SM엔터테인먼트, 키이스트, 진아기획, 플레디스, 신화컴퍼니 등 수많은 화환들이 늘어져 엄숙함을 자아냈다. 비교적 조문객이 한산한 시간대여서인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슬픈 기운이 감돌았다.

빈소를 지키던 소속사 관계자들은 침통한 표정이었다. 갑작스런 사고에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은비의 장례식과 남은 멤버들을 위해 스스로를 추스리며 현장을 지키고 있었다. 관계자는 “소정은 아직 은비의 죽음을 알지 못한다”며 “수술을 앞두고 심적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을 전했다. 수원 아주대 병원에서 입원 중인 리세에게도 “괜찮아질 것”이라며 희망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윽고 그룹 슈퍼주니어가 조문을 위해 빈소를 방문했다. 검은 정장으로 차려입은 멤버들은 침통하고 슬픈 표정을 감추지 못한채 들어섰다. 멤버들은 할 말을 잊은채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적막이 이어진 빈소는 은비의 사망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다. 은비는 레이디스코드 멤버들 중 가장 밝고 활기찬 멤버였다. 멤버들은 지난 2월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은비가 우울한 날이면 팀 전체가 우울해진다”며 분위기메이커 은비를 칭찬한 바 있다. 당시 리세는 “은비가 없었으면 우리는 너무 어두운 팀이 됐을 것이다”고 전했다. 빈소의 적막이 마치 이제 하늘에서밖에 웃을 수 없는 은비를 향한 애도를 상징하는 듯 보였다.

앞서 3일 오전 1시 23분께 걸그룹 레이디스코드는 대구 스케줄을 마친 후 서울로 이동하던 중 영동고속도로 수원 IC 지점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로 인해 레이디스코드 멤버 은비가 사망했다. 현재 리세는 약 11시간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으며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소정은 골절상으로 내일 수술을 앞두고 있으며, 애슐리와 주니는 비교적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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