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아이언맨’ 제작발표회 현장의 신세경(왼쪽)과 이동욱

상처투성이인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자신을 찌르고 할퀴던 소년이 자라나 몸에서 칼이 돋아나는 남자가 됐다. 칼만 돋는 것도 아니다. 어느덧 슬픔과 분노를 초능력으로 분출하게 된 남자는 빌딩 벽을 오르고 건물을 뛰어넘어 약자들의 편에 서게 된다. 영화 ‘아이언맨’이 아닌 KBS2 새 수목드라마 ‘아이언맨’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언맨’은 씻을 수 없이 아픈 상처를 지닌 한 남자와 그런 그를 진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오지랖 넓은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전무후무했던 히어로 역에는 이동욱이, 그런 그의 상대역으로는 신세경이 출연한다. 현실을 뛰어 넘은 이들의 특급 로맨스는 한국형 히어로물이라는 새 장르를 개척할 수 있을까.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움에서 열린 ‘아이언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동욱은 “원래 히어로물을 좋아한다”는 말로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출연했던 ‘호텔킹’의 느낌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아이언맨’을 본 뒤 ‘언제 또 히어로물에 출연하나?’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심했다”며 “원래 마블, DC 코믹스, 일본 만화 등 히어로물을 좋아한다. ‘아이언맨’이 한국형 히어로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BS2 ‘아이언맨’ 제작발표회 현장의 이동욱(왼쪽)과 신세경

보통의 히어로물이 그렇듯, ‘아이언맨’에도 그리 무겁지 않은 달콤한 로맨스가 담길 예정이다. 신세경은 “‘아이언맨’ 속 손세동 역을 소녀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인물로 그리고 싶었다”며 “보통의 소녀는 마치 코스모스와 같은 수동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소년은 그 반대다. 적극적으로 상대방을 포용하는 소년의 느낌을 담아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언맨’의 연출을 맡은 김용수 PD는 “‘아이언맨’에는 히어로물 같은 느낌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힐링’과 ‘로맨틱코미디’에 방점을 찍고 싶다”는 말로 작품 속 메시지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 PD는 “‘아이언맨’의 기획은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시작됐다. 개인적인 이유든, 사회적인 이유든 상처받은 이들에게 경쾌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기본적인 톤은 로맨틱코미디라는 점도 그런 느낌을 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몸에서 칼이 돋는 히어로의 액션에, 로맨틱코미디, 힐링까지 더한 ‘아이언맨’은 재미와 공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첫 공개 된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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