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영화의 전당.

한국을 사랑하는, 또 한국이 사랑한 탕웨이가 이번에도 부산영화제를 찾는다. 더욱이 김태용 감독과 결혼 후 부산영화제 방문이란 점에서 더욱 관심이다. 또 할리우드 신예 테레사 팔머도 부산영화제를 처음으로 찾을 예정이다. 할리우드 신예 섹시스타의 등장에 부산이 떠들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소리, 구혜선은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자신의 연출작을 들고 부산을 찾는다. 구혜선은 ‘요술’ ‘복숭아 나무’ 등 벌써 두 편의 장편 영화를 연출한 어엿한 감독이다. 감독 문소리의 작품은 단편 ‘여배우’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을 비롯해 영화제 전반적인 운영 일정 등을 공개했다. 해외 게스트 중 단연 눈에 띄는 스타는 탕웨이와 테레사 팔머다.

탕웨이의 부산 참석은 단순히 인사차 들리는 게 아니다. 올해 부산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허안화 감독의 ‘황금시대’ 주연 배우로서 영화제를 방문할 예정이다. ‘황금시대’는 중국의 대표 여류작가 샤오홍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탕웨이는 샤오홍 역을 열연했다. 2010년 김태용 감독의 ‘만추’로 부산과 인연을 맺은 탕웨이는 2011년 ‘무협’으로, 2012년에는 개막식 MC로 나서 부산과 함께 했다. 특히 올해는 작품도 작품이지만, 김태용 감독과 결혼 후 찾는 영화제란 점에서 남다른 관심이 쏠린다.

영화 ‘웜바디스’, ‘테레사 팔머의 감금’, ‘아이 엠 넘버 포’ 등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섹시 여배우 테레사 팔머도 큰 관심이다. 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킬 미 쓰리 타임즈’를 들고 부산을 찾아 영화제를 즐길 예정이다. 부산을 처음으로 찾는 만큼 대중은 물론 많은 언론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배우 중에서는 문소리와 구혜선의 행보가 눈에 띈다. 두 배우는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서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이미 두 편의 장편 영화를 선보인 구혜선은 세 번째 연출작 ‘다우더’를 부산에서 처음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선보인다. ‘다우더’는 병적인 집착을 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구혜선, 심혜진, 이해우, 현승민이 출연했다. 구혜선은 연출 주연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이 작품은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문소리의 첫 단편 연출작인 ‘여배우’가 와이드 앵글 섹션 중 단편 쇼케이스에 초청됐다. 박찬욱 감독의 ‘A Rose Reborn’(로즈 리본), 강제규 감독의 ‘민우씨 오는 날’ 등이 ‘여배우’와 같은 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감독’ 문소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그 행보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눈길을 사로잡은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다. 2009년 국내 개봉된 ‘마더’가 올해 부산영화제에서 왜 상영될까 의문이 가는 부분이다. 하지만 올해 부산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서 선보일 ‘마더’는 흑백판이다.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영화 ‘설국열차’ 촬영 중에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들었다. 봉준호 감독이 홍경표 촬영 감독과 이야기하다 ‘마더’를 흑백으로 만들면 어떨까 궁금해서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영된 영화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고, 새로운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흑백으로 나왔을 때 이런 느낌이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영화의 전당과 해운대 일대에서 열린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사진. 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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