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적’이 2014년 35주차(8월 29~31일) 극장가에서 2주 연속 1위와 함께 누적 700만 돌파 기쁨을 누렸다. 역전승을 거뒀다는 것과 개봉 4주차 주말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큰 의미다. 재난 영화 ‘인투 더 스톰’은 1위까지 넘볼 정도로 예상외의 강풍을 일으켰다. ‘비긴 어게인’의 흥행은 그저 놀랍기만 하다. 누적 80만 관객을 끌어 모았다. 다양성 영화의 흥행을 다시 쓰고 있는 중이다. 반면 메간 폭스의 내한으로 여러 이슈를 양산했지만, 흥행은 울상이다. ‘닌자터틀’을 두고 하는 말이다.
35주차(8월 29~31일) 박스오피스 순위.
# ‘해적’, 역전승과 누적 700만 돌파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적’은 682개(상영횟수 9,075회) 상영관에서 62만 912명(누적 703만 6,482명)을 불러 모았다. 강력한 뒷심으로 개봉 3~4주차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700만 돌파의 기쁨도 함께 했다. 특히 ‘해적’은 신작 ‘인투 더 스톰’에 28~29일 1위 자리를 내줬으나 30~31일 재탈환하면서 박스오피스 최상단 자리를 지켜냈다. ‘해적’은 어떻게든 추석 극장가까지 흥행을 이어가고 싶겠지만, 예매율만 놓고 보면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해적’은 오전 9시 기준, 4.6%의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 복병의 등장 ‘인투 더 스톰’, 수퍼 토네이도는 무서웠다
수퍼 토네이도를 무기로 한 ‘인투 더 스톰’은 585개(8,615회) 상영관에서 61만 3,146명(누적 71만 3,142명)으로 개봉 첫 주 2위에 랭크됐다. 28일 개봉 첫 날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예고했으나 토~일에 밀리면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1만 명 차이도 나지 않을 만큼 치열한 승부였다. 북미에서도 개봉 첫 주 3위였고, 개봉 4주차를 보낸 지금까지 4,194만 달러 흥행이다. 평범한 성적이다. 국내에서 관심을 끌만한 유명 스타가 출연한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기상 이변으로 인해 발생한 수퍼 토네이도의 위력이 국내 관객들에게 먹혀들었다. 예매율은 7.6%. 추석 극장가에서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지켜봐야 할 듯 싶다.
# ‘명량’, 한국 영화사상 최초 1,700만에 성큼
‘명량’은 1,700만에 다가섰다. 495개(6,490회) 상영관에서 33만 3,099명(누적 1,692만 8,915명)을 더했다. 1,700만까지 약 7만 1,000여 명 남았다. 누적 매출액만 1,305억 8,847만 4,210원으로 이 역시 국내 영화사상 최고다. ‘명량’은 더할 수 없이 넉넉한 한가위를 맞이하게 됐다. 3.9%의 예매율로 이제는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고 있다.
# ‘비긴 어게인’, 8월 극장가에 또 하나의 승자
8월 극장가에 있어 또 하나의 승자는 ‘비긴 어게인’이다. 375개(4,150회) 상영관에서 28만 1,641명을 동원해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리며 4위에 안착했다. 누적 80만(81만 252명) 관객을 돌파했다. ‘80만 흥행이 뭐가 그리 대단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대규모 개봉되는 상업영화가 아닌 다양성 영화라는 점에서 놀랍다. 지난 8월 13일 개봉된 ‘비긴 어게인’은 개봉 첫 주말 6만, 2주차 주말 15만 그리고 3주차 주말엔 28만을 끌어 모으며 매주 관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 상영횟수 역시 개봉 첫 주말 3일 동안 1,180회에서 4,150회까지 대폭 늘렸다. 입소문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추석 극장가에서 누적 100만 관객을 노리면서 또 한 번의 역사에 도전한다.
# ‘닌자터틀’, 메간 폭스의 내한 이유는 혹시 시구?!
‘닌자터틀’은 추석을 앞두고 ‘울상’이다. 메간 폭스 내한으로 ‘남심’을 들썩거리게 만들었지만, 그게 끝이었다. 479개(7,156회) 상영관에서 25만 9,192명(누적 31만 3,493명) 모집에 그쳤다. ‘비긴 어게인’보다 3,000회 가량 상영횟수가 더 많음에도 관객 수는 부족했다. 좌석 점유율도 30일 26.3%, 31일 24.9%에 불과했다. 더 이상의 흥행을 기대하기 힘들 정도. 예매율 역시 1.8%로 암울하다. 영화사 입장에선 뼈아프겠지만, 메간 폭스가 왜 내한했는지 그 이유를 찾기 힘들 정도다.
‘안녕, 헤이즐’은 261개(2,053회) 상영관에서 7만 8,979명(누적 71만 9,729명)을 기록했다. 순위는 3계단 하락했지만, 누적 70만 돌파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고(故) 폴 워커의 유작 ‘브릭 맨션:통제불능 범죄구역’은 287개(2,289회) 상영관에서 3만 3,636명(누적 6만 5,896명)으로 개봉 첫 주 7위에 랭크됐다.
# 추석 영화들이 몰려온다…‘두근두근 내 인생’ ‘타짜-신의 손’ ‘루시’ 이들의 성적표는?
36주차(5~7일) 극장가는 추석 연휴다. 이에 맞춰 여러 편의 기대작이 관객을 만난다. 그 중 ‘두근두근 내 인생’과 ‘타짜-신의 손’이 추석 극장가를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두근두근 내 인생’은 26.3%의 예매율로 현재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타짜-신의 손’이 25.3%로 1% 내외에서 접전 중이다. 송혜교의 탈세 논란 등 영화 외적 요소가 아직까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타짜-신의 손’ 역시 전작의 아성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다. 최민식과 스칼렛 요한슨이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으는 ‘루시’는 8.3%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이 외에 홍상수 감독의 ‘자유의 언덕’, 댄스무비 ‘스텝업:올인’ 등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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