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된 SBS 주말극장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 제작 로고스필름) 37회분에서는 할아버지 김철수(최불암)가 손자인 서재우(이상우)와 손자며느리인 정다정(박세영)을 위해 주례를 서는 모습이 담겼다. 파킨슨병에 걸린 부인 이순옥(나문희)을 그간 보살피지 못했던 반성과 60년 해로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의미심장한 주례사가 안방극장에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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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우야, 다정아”라고 두 사람을 나직이 부른 철수는 “할아버지가 60년 네 할머니와 살며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어려운 일이 있다. 니들이 젊고, 건강하니 대신 해줘라. 할아버지 부탁 들어 주겠니?”라며 운을 뗐다. 그리고는 “오늘처럼 좋은 볕이 있는 날엔 둘이 나가 이불 같이 널어라. 비가 오는 날엔 둘이 앉아 김치전을 부쳐 놓고 막걸리 한 잔하고 기분 나면 노래도 부르고! 눈이 오는 날엔 둘이 손잡고 뛰어가 군고구마도 사먹고 또 미끄러져서 넘어지면 부둥켜안아도 보고!”라고 금쪽같은 부부생활의 지침들을 열거했다.
또한 철수는 “그게 쉬운 일 같아도 살다보면 그 쉬운 걸 자꾸 까먹고 놓쳐. 재우야, 다정이가 아프면 혼자 보내지 말고 다정이 데리고 병원에를 가라”는 말로 파킨슨병에 걸린 부인 순옥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미안함을 담은 애끊는 주례사를 전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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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3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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