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적’이 약 3,000명 차이로 1위 자리를 뺏겼다. 새롭게 1위에 등극한 영화는 거대한 토네이도를 앞세운 재난 영화 ‘인투 더 스톰’이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투 더 스톰’이 28일 개봉 첫 날 422개(상영횟수 2,379회) 상영관에서 9만 7,121명(누적 9만 9,960명)을 불러 모으며 1위에 등극했다. 다소 예상 밖이다. 갑작스런 기상 이변으로 발생한 수퍼 토네이도의 위력이 리얼하게 느껴진 것으로 보인다. 유명 스타가 없어도, 흥행에 청신호를 밝히는데엔 문제 없었다. ‘모든 것을 집어삼킨다’는 포스터 카피처럼 국내 극장가를 삼킬지 두고 볼 일이다.

‘해적’은 612개(2,736회) 상영관에서 9만 4,589명(누적 641만 5,672명)으로 2위에 올랐다. 신규 개봉작의 등장과 함께 상영횟수가 600회 가량 줄었다. 그래도 1위를 유지하는데 문제 없을 줄 알았지만, 의외의 복병에 한 방 맞은 셈이 됐다.

예매율만 놓고 봤을 땐 ‘해적’이 다소 유리하지만, ‘인투 더 스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오전 7시 기준, ‘해적’이 18.6% 예매율을 기록 중이며, ‘인투 더 스톰’은 15.3%로 뒤를 따르고 있다. 주말 박스오피스 싸움이 흥미롭게 전개될 예정이다.

‘인투 더 스톰’의 등장으로 ‘명량’과 ‘비긴 어게인’은 각각 한계단씩 하락한 3~4위에 자리했다. ‘명량’은 480개(2,138회) 상영관에서 5만 9,535명(누적 1,659만 6,444명)을 동원했다. 1,700만 관객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다양성 영화의 흥행 돌풍을 보여주고 있는 ‘비긴 어게인’은 278개(1,016회) 상영관에서 4만 8,567명(누적 52만 8,556명)을 기록했다. 누적 50만 돌파와 함께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지금 분위기로는 그 목표를 좀 더 높게 잡아도 될 것 같다. 오전 7시 현재, ‘비긴 어게인’은 12.5%로 여타 상업영화를 제치고 당당히 3위에 올라 있다. 예매 관객 수도 3만 명에 이른다. ‘명량’, ‘닌자터틀’ 등도 ‘비긴 어게인’ 뒤에 줄 서 있다.

메간 폭스의 내한 효과는 아쉽게도 극장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닌자터틀’은 468개(2,483회) 상영관에서 4만 8,039명(누적 5만 4,281명)으로 개봉 첫 날 5위에 랭크됐다. 상영횟수를 감안했을 때 매우 아쉬운 성적이다. ‘비긴 어게인’ 보다 2배 이상 많게 상영됐음에도 박스오피스 성적에선 밀렸다. ‘닌자터틀’ 입장으로선 ‘굴욕’에 가깝다.

더욱 걱정은 10.3%에 불과한 예매율이다. 박스오피스 순위와 동일한 5번째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황이다. 영화사에서 메간 폭스 내한을 추진했을 때엔 이 같은 성적을 바라고 하진 않았을 게 분명하다. 주말 극장가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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