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작업의 정석’, ‘무방비도시’, ‘아내가 결혼했다, ‘백야행’, ‘오싹한 연애’, ‘연애시대’, ‘해적’, ‘스포트라이트’(오른쪽위부터 시계방향)
배우 손예진의 변신이 제대로 통했다. 손예진이 해적들의 우두머리 역할을 맡아 눈길을 모은 영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이 2014년 34주차(8월 22~24일) 극장가에서 드디어 1위를 점령했다. 독특한 유머 코드와 화려한 액션의 결합, 여기에 코믹과 액션을 오가는 배우들의 맞춤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을 끌어당겼다.‘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격전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댄싱퀸’의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7급 공무원’과 KBS2 드라마 ‘추노’의 천성일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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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손예진의 과감한 변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화 ‘연애소설’(2002), ‘클래식’(2003), ‘첫사랑 사수궐기 대회’(2003), 그리고 드라마 ‘여름향기’(2003)까지 다양한 작품 속에서 기억 속 첫사랑의 이미지를 재현해 왔던 손예진. 그런 그녀는 청순의 표상에 안주하지 않고 조금씩 변화를 시도, 자신만의 스펙트럼을 넓혀 나갔다.
그런 손예진의 도전이 감지되지 시작한 작품은 영화 ‘외출’(2005)이었다. 그녀는 ‘외출’에서 20대 중반인 그녀는 주부이면서 남편과 불륜 관계였던 여자의 남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여자 서영의 감정을 잔잔하면서 깊이 있게 그려내며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손예진은 이 영화로 제50회 아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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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시대’(2006)애서 손예진은 20대 여배우가 선뜻 마음먹기 힘든 이혼녀를 연기, 더 이상 예쁜 얼굴만 무기가 되는 여배우가 아님을 확실히 증명했다. 이혼 했지만 묘하게 남아있는 미련, 헤어진 뒤 비로소 시작된 사랑의 감정을 자연스럽고도 설득력있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후에도 손예진은 ‘무방비도시’(2007)에서 소매치기단 여두목 백장미로 변신해 팜므파탈 매력을 뿜어내는가하면, 드라마 ‘스포트라이트’(2008)에서 진실을 파헤치지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사회부 기자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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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백야행’(2009)에서는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사랑을 이용하는 여자 유미호 역할로 또 한 번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손예진은 천사같은 얼굴 뒤로 무서운 진실을 감추고 있는 미호의 역할을 신비롭고도 오싹하게 그려냈다.
손예진이 택한 작품은 평범하지 않다. ‘오싹한 연애’(2011)에서 그녀는 귀신을 보는 여리 역할을 맡아 공포가 일상인 여자의 모습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그녀는 호러 마술사 조구(이민기)와 만나면서 전매특허인 사랑스럽고 발랄한 모습은 물론, 지금까지 본적 없었던 오싹한 매력을 발산하며 로맨스와 공포가 만난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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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열정과 꾸준히 연기하는 근성을 갖춘 여배우 손예진, 믿고 보는 그녀의 다음 작품이 벌써 기대된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영화, 드라마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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