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3′가 래퍼 바비와 올티의 진검승부에 힘입어 6주 연속 타깃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쇼미더머니3′ 8회에서는 래퍼들의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2차 공연이 공개됐다. 2차 공연의 주제는 ‘사랑(LOVE)’으로 래퍼들이 각자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개성 강한 랩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8회는 케이블TV, 위성, IPTV 포함 유료플랫폼에서 평균 시청률 1.7%, 최고 시청률 1.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타깃 시청층인 남녀 15~34세에서는 평균 시청률 1.6%, 최고 시청률 1.8%로 6주 연속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며 식지 않는 힙합 열기를 증명했다. 특히 여자 10대 시청층에서는 평균 시청률이 2.6%, 최고 시청률이 3%까지 치솟았다.

‘쇼미더머니3′는 출연자들의 놀라운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가하면, 출연자의 과거사나 태도 논란, 편집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쇼미더머니3′는 이 같은 반복되는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화제를 일으키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프로그램에 쏠린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던 ‘쇼미더머니3′ 속 논란과 이슈의 순간들을 모아봤다.

# 탈북자 래퍼 강춘혁

지난 3일 첫 방송된 ‘쇼미더머니3′에는 북한에서 온 래퍼 지원자 강춘혁이 1차 예선에 도전해 시선을 모았다. 강춘혁은 “함경북도 원성군에서 태어났다. 열두살 때 북한을 탈출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되는 1차 예선 ‘초근접 심사’에서 강춘혁은 함경도 방언으로 “동무들 집중 좀 하지비예”라고 큰 소리로 외쳐 첫 마디부터 모든 이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 강춘혁은 본인이 직접 경험한 북한에서의 삶에 대한 심경을 살벌한 랩 가사로 거침없이 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첫 방송에 앞서 Mnet은 강춘혁이 직접 그린 그림을 공개했다. 강춘혁은 “북한의 실상을 그림으로 알리고 있다”며 “그림으로 그렸던 것들을 랩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강춘혁은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최초의 탈북자 래퍼가 되고 싶다”고 포부도 함께 밝혔다.

강춘혁은 7월 10일 방송에서 강춘혁은 “총살이 두려워”라고 첫 음을 뗀 후 긴장한 듯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고, 끝까지 끝마치지 못하고 탈락해 아쉬움을 샀다. 강춘혁은 이후 미국 워싱턴 포스트, 영국 내셔설 헤드라인즈 등 해외 언론에 소개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육지담 일진 의혹

지난달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육지담과 같은 고등학교에 다닌다는 학생의 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 누리꾼은 자신이 육지담의 폭력에 시달렸으며 “돈이 없으면 머리와 뺨을 때렸다. 담배를 피우고 지나가는 친구들에게 침을 뱉었다. 선생님께는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계속 되자 육지담의 아버지는 육지담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과 다른 비방과 모략이 정도를 지나쳐 아빠가 되어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기에 근거 없는 악성글들을 게재했던 글쓴이들을 찾아 확인해본 결과 지담이의 친구, 선후배 들이 사실과 근거도 없이 쓴 글임을 확인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자신이 최초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진설을 게재한 학생과 만났다고 밝히며 “폭행을 비롯한 왕따, 괴롭힘 등 문화상품권과 같은 돈을 뺏었다는 내용을 게재한 친구는 사실이 아니며 지담이에게 시샘이 많이 나게 되어 글을 장난삼아 계속 올렸는데 이렇게 심각하게 커질 줄은 몰랐다고 울면서 죄송하다 사과를 하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글을 올린 아이들이 지담이와 같은 어린학생들이기 때문에 신고나 고소보다 먼저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 본 후 실명을 밝혀 사과하게 하지 않고 선처하였으나 한 번 더 이런 악의적인 소문과 비방이 이루어질 시에는 저희는 법적대응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주실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당부했다.

# 악마의 편집 논란

‘쇼미더머니3′는 시즌마다 반복돼 온 ‘악마의 편집’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3차 오디션 현장이 공개된 가운데, 타래가 가사 실수를 한 김효은에게 아쉽게 패배한 것을 납득하지 못하고, 결국 무대를 떠나는 돌발행동을 취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타래는 제작진에게 “이게 말이 되느냐”며 “잘 먹고 잘 사세요”라는 말을 남기고는 택시를 타고 떠났다. 심사위원들은 타래의 돌발행동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타래는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18일 트위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그는 “중간 박차고 나갈정도로 예의없이 살지 않았습니다. 말씀 듣고 나갔지요. 설마 선배들에게 그런 멘트 했겠습니까”라며 “작가님들 감정 추스리는 사람에게 한 마디요,한 마디요..흠..감정을 보여드린 경솔한 점 죄송합니다. 부족한 실력 채우겠습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3차 오디션 때 탈락한 김성희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차 오디션 당시 촬영 현장 심사위원들의 참가자들을 배려하지 않는 말장난, 마치 어린아이들 학예회를 보는 듯한 분위기가 랩 경연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닌 것 같아 적극적으로 소신껏 이야기를 하게 됐는데 길었던 대화 내용 나머지는 편집이 되고 자극적인 부분과 타블로 심사위원이 오해하는 리액션만 방송에 나오게 됐습니다”라며 편집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스내키챈도 같은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 오늘 (방송) 못 봤는데 날 되게 싸가지 없게 나왔다매 하하하하하”라며 “악마 편집 피해자입니다!! 하지만 사랑과 전쟁은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라고 동조했다. 스내키챈과 경연을 펼친 최재성도 “논란이 될까봐 글을 남기는데 챈형이 저한테 엄청 잘해주셨어요. 챈형한테 섭섭한 마음보다 제 부족함과 예전부터 챈형에 대한 존경을 많이 표현했었는데 그게 안 나온게 아쉽네요”라고 편집으로 인한 시청자들의 오해를 경계했다.

제작진은 이와 관련 “‘쇼미더머니3′ 3화 방송분 관련하여 편집상의 왜곡은 없었다.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 제작진도 유감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짧게 공식 입장을 밝혔다.

# 관객투표 공정성 논란

지난달 31일 방송된 ‘쇼미더머니3′에서는 단독 공연 미션이 펼쳐진 가운데 가사를 잊는 큰 실수를 했음에도 육지담이 최종합격해 논란이 일었다. 이날 195명의 관객이 투표로 지원자들의 실력을 평가했지만,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없는 결과가 나와 시청자들 사이에 분분한 의견을 낳았다.

당시 무대 위에서 가사를 잊어버리고 즉석 랩을 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던 육지담과 비아이에게 의외의 표가 몰렸고, 이 같은 결과에 프로듀서들마저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실력과는 전혀 무관하게 나온듯한 순위에 시청자 역시 의문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쇼미더머니3′ 관계자는 “‘쇼미더머니’의 관객 투표는 시즌1부터 꾸준히 시행되어 온 제도이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난색을 표했다. 이어 납득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낸 관객들에 대해 “관객들은 힙합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이다. 대학교에서 힙합과 무관한 동아리의 학생들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 음원차트 1위

바비와 비아이는 ‘쇼미더머니3′ 출전곡으로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 7일 방송분에서 비아이가 부른 ‘BE I’가 8일 음원 발매, 당시 음원 사이트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올레뮤직, 지니, 싸이월드뮤직에서는 2위, 소리비다와 다음은 4위, 엠넷은 7위, 멜론은 8위, 네이버 뮤직은 9위에 올랐다. 이는 당시 ‘쇼미더머니3′를 통해 발매된 음원 중 가장 높은 순위였으며, 그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도가 반영된 결과여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14일에는 바비가 ‘쇼미더머니3′ 본공연에서 선보일 곡 ‘가’가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 음원차트 1위를 휩쓸어 화제를 모았다. 함께 공개된 바스코의 ‘게릴라 웨이(Guerrilla’s Way)’도 상위권에 올랐다. 올티의 ‘올 레디(OLL’ Ready)’, 육지담의 ‘얼레리’, 아이언의 ‘아이 엠(I AM)’ 등도 차트 상위권에 포진, 힙합이라는 장르가 대중 속에 파고들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쇼미더머니3′ 9회에서는 올티와 바비의 대결 결과가 공개되는 한편 이들의 승패에 따라 도끼-더 콰이엇 팀과 타블로-마스타 우 팀 둘 중 한 팀이 전원 탈락하게 될 예정. 또 스윙스-산이 팀의 래퍼 씨잼과 양동근 팀의 기리보이의 대결도 공개돼 목요일 밤이 더욱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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