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

지난 2008년 이른바 ‘바가지 머리’의 한 소년이 등장했다.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을 떠올리게 하는 또렷한 이목구비와 여자보다도 더 예쁜 선의 바디 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꽃미남이란 말이 제대로 어울리는 소년이었다. 팀명도 외모만큼 샤방샤방한 샤이니였다. ‘누난 너무 예뻐’를 외치던 열여섯살 소년은 태민이었다.

태민이 어느덧 데뷔 6년 차가 됐다. 스물두살이 된 태민은 몰라볼 만큼 성장해있었다. 태민은 샤이니 멤버 중 처음으로 정식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태민은 지난 18일 솔로 앨범 ‘에이스(ACE)’를 공개했다. 태민은 외적으로도 달라졌다. 밝은 색으로 탈색한 헤어스타일에 강렬한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장착했다. 여리여리했던 바디라인도 다부진 근육으로 변신했다. 실제 태민은 지난 15일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서울(SMTOWN LIVE WORLD TOUR IN SEOUL)’에서 솔로 무대를 펼치며 상의 탈의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누나들을 향해 상큼한 미소를 지어줬던 소년 태민은 그야말로 상남자로 변신했다.



태민의 성장은 외적인 것만이 아니었다. 태민은 데뷔 초부터 샤이니의 센터 멤버였다. 태민은 돋보이는 비주얼과 무대를 장악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왔다. 태민의 퍼포먼스는 ‘누난 너무 예뻐’ 독무 부분에서 돋보였다. 이렇듯 태민은 ‘샤이니에서 잘생긴 멤버’ 혹은 ‘샤이니의 춤 담당’으로 언급돼왔다. 사실 태민은 가창력으로 돋보이는 멤버가 아니었다.

그런 태민이 지난 2012년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많은 이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태민의 가창력은 달라져 있었다. 태민은 미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그동안 가려져있던 태민의 가창력이 돋보이던 순간이었다.

태민은 지난 19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발칙한 인터뷰 4가지쇼’에 출연해 실력의 비결인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태민은 “노력은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다”며 “하지만 그것을 강조하는 건 야비한 것 같기도 하고 좀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태민은 그 이유에 대해 “누구나 사람들은 다 노력한다”며 “어느 자리에 있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인데 꼭 본인만 노력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태민의 노력관이 보여지는 대목이었다. 이처럼 태민은 평소에도 연습을 거듭하는 노력형 아이돌로 정평이 나있다.



태민의 노력은 본인의 장기인 퍼포먼스에서도 빛을 발했다. 태민은 보다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에이스(ACE)’와 타이틀곡 ‘괴도(Danger)’ 무대에서 태민은 절도가 넘치면서도 그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6년차 아이돌의 여유를 보였다. 태민은 잔잔한 발라드곡부터 강렬한 비트의 댄스곡까지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이며 진정한 ‘춤꾼’의 모습을 자랑했다. 또 태민은 솔로 활동을 통해 혼자서도 부족하지 않은 무대 장악력을 보이기도 했다.

모든 면에서 태민은 확실히 성장했다. 태민 본인도 솔로 앨범을 앞두고 걱정이 많았다고 밝혔지만 6년 동안 솔로 데뷔를 준비해왔다는 만큼 그 노력과 준비가 돋보였다. 끝을 알 수 없는 태민의 성장이 반갑게 느껴지고 기대가 된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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