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시크릿이 성숙하고 당당한 여성으로 돌아왔다.
시크릿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시크릿 써머(SECRET SUMMER)’에서 기자간담회을 가졌다. 타이틀곡 ‘아임 인 러브(I’m in love)’는 시크릿 완전체가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와 처음으로 작업한 곡이다. 블루지한 느낌의 인트로 위에 강렬하면서 재지한 브라스와 그루브 있는 리듬으로 이뤄졌으며 섹시와 경쾌함이 느껴지는 반복적인 훅(Hook)이 중독성을 자아낸다.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아이두 아이두(I do I do)’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선보였던 시크릿은 ‘아임 인 러브’에서 고혹적이면서 성숙한 여성미를 뿜어낸다. 전효성은 “고혹적인 시크릿을 표현하고 싶어서 이전 앨범에서 하지 않았던 스모키 아이라인이나 고양이처럼 바짝 올린 아이라인을 강조했다”고 팁을 전하기도 했다. 정하나는 “이번 앨범에서 어떤 변신을 할까 고민했다”며 “자극적이지 않은 섹시함을 받아들이게 만들기 위해 우리 나이에 맞는 곡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시크릿 멤버들은 모두 2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20대 중반이 표현하는 섹시함이란 어떤 것일까. 전효성은 “20대 초반은 풋풋하고 순수한데 20대 중반은 사랑에 아픔을 느끼기도 하고, 인생을 다 걸 정도 깊게 사랑을 해볼 수도 있는 나이”라며 “예전에는 인위적으로 섹시함을 표현했다면 지금은 섹시하려고 표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이에서 표현되는 표정, 제스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송지은도 변화된 시크릿의 섹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예전에는 무조건 군무를 맞췄다면 이번에는 군무 안에 녹아든 느낌에 초점을 맞췄다”며 “노출보다 자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부분을 예쁘게 노출할 수 있는 의상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크릿은 각자의 섹시미가 무엇인지 표현하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하나는 건강한 섹시미, 지은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리여리한 섹시를 표방했다. 효성은 “옷을 입혀주고 싶고, 흔들리는 모습을 잡아주고 싶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화는 “가사 하나하나에 감정을 넣다보니 입체적으로 다른 섹시가 나오더라”며 “이번 앨범으로 ‘역시 시크릿이구나’, ‘이런 모습이 있었지’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곁들었다.
시크릿이 이번 앨범에 거는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전효성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큰 각오로 준비한 앨범이다”며 “1위를 하지 않더라도 오래 사랑받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시크릿의 장점이었던 파워풀한 댄스와 시원한 보컬 그리고 건강미로 승부하겠다”고 전했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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