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의 제왕답다. 작품성이 어떠하든, 흥행에서만큼은 그의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마이클 베이 이야기다. 최근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로 흥행 파워를 과시한 마이클 베이가 ‘닌자터틀’로 다시 한 번 북미 극장가에 우뚝 섰다. 이번에는 제작자로서다.

11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닌자터틀’은 8일부터 10일까지 주말 3일 동안 6,5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닌자터틀’은 방사능에 노출된 돌연변이 거북이들의 액션 활극을 그린 영화로 1990년 개봉한 ‘닌자거북이’를 리부트한 작품이다. 1990년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4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닌자거북이’는 1993년까지 3편의 영화가 시리즈로 제작된 바 있는데, 이후 오랜 시간 TV 안에 머물던 거북이들을 마이클 베이가 다시 스크린으로 불러들였다.

참고로 2007년에 원작을 3D애니메이션으로 옮긴 ‘닌자거북이 TMNT’가 개봉한 바 있는데, ‘닌자터틀’은 개봉 첫 주에 ‘닌자거북이 TMNT’의 누적수익을 넘어섰다.(아래표참고)

역대 ‘닌자거북이’ 시리즈 오프닝 성적

닌자거북이들을 취재하는 에이프릴 오닐 역을 메간 폭스가 연기한 점이 흥미롭다. ‘트랜스포머’에서 갈등을 빚었던 메간 폭스와 마이클 베이의 과거를 상기하면 이들의 인연도 참 질기다는 생각이다.

또 하나 눈여겨 볼 부분은 영화에 대한 현지 평단과 관객의 반응이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 이어 ‘닌자터틀’ 역시 평단으로부터 혹평 세례를 받는 상황. 하지만 관객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영화를 찾고 있어, 마이클 베이를 향한 평단과 관객의 온도차를 보여줬다.

우주로 간 마블 히어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거북이들에게 1위 자리를 내 주고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4,153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입은 1억 7,592만 달러로 늘렸다. 이는 역대 마블 흥행 9위의 기록으로 조만간 ‘퍼스트 어벤저’ ‘토르’를 넘어 7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탓에 해외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영화가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총 수익은 3억 1,322만 달러로, 해외 국가 중에서는 영국에서의 흥행이 가장 좋다.

2014.9.8-10 북미박스오피스 성적

‘닌자터틀’과 함께 개봉한 신작 영화 ‘인투 더 스톰’ ‘로맨틱 레시피’ ‘스텝 업: 올 인’은 각각 3, 4, 6위에 자리했다. 먼저 토네이도 재난영화 ‘인투 더 스톰’은 1,801만 달러를 개봉 첫 주 벌어들였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를 연출한 스티브 쿼일의 작품으로 인지도 낮은 출연진들에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4위에 오른 ‘로맨틱 레시피’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오프라 윈프리가 제작에 참여해 주목받은 작품이다. 인도 청년이 프랑스에서 요리사로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개봉 첫 주 1,112만 달러로 출발했다. ‘스텝업’ 시리즈의 5번째 작품 ‘스텝 업: 올 인’은 657만 달러로 6위에 지라했다. 채닝 테이텀이 주연을 맡아 큰 인기를 모은 1편 이후 하향세를 타고 있는 이 시리즈에 기적은 없었다. 생명력이 끝나가는 분위기다.

스칼렛 요한슨과 최민식이 호흡을 맞춘 ‘루시’의 1억 달라 돌파는 잠시 연기됐다. 누적수익 9,735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4계단 하락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적수익은 1억 9,783만 달러로 2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4년 개봉작 중 6번째로 북미에서 2억 달러를 돌파하는 작품이 될 예정이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왕년의 오빠들이 뭉친 ‘익스펜더블3’가 개봉한다. 실베스터 스탤론, 아놀드 슈워제네거, 이연걸, 돌프 룬드그렌, 제이슨 스타뎀 등 기존 출연진 외에 멜 깁슨, 해리슨 포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합류했다. ‘더 기버: 기억전달자’도 경쟁에 합류한다. 전쟁, 차별, 가난, 고통이 없는, 모두가 행복한 완벽한 시스템을 탈출해 기억, 감정, 선택의 자유를 찾아 나선 기억 전달자 청년의 위험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제프 브리지스, 메릴 스트립, 알렉산더 스카스가드, 케이티 홈즈, 가수 겸 배우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출연한다.

글, 편집.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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