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TS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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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시크릿이 완전체로 돌아온다. 시크릿은 11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시크릿 써머(SECRET SUMMER)’로 발표하고 타이틀곡 ‘아임 인 러브(I’m in Love)’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아이두 아이두(I Do I Do)’ 이후 7개월 만의 컴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시크릿 앨범을 위해 올해 걸그룹 최고의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를 비롯해 쟈니브로스 홍원기 감독, 댄스팀 플레이 등 케이팝 드림팀이 제작에 참여했다. 7개월 동안 시크릿이 따로 또 같이 빚어낸 성과들도 완전체 컴백에 대한 기대를 높이게 하는 요소다. 시크릿 컴백을 기념해 7개월간 가장 개인 활동을 활발히 펼친 한선화와 전효성을 중심으로 개인 활약상을 모았다.

# 한선화, 차근차근 성장하는 연기돌의 모범 사례
한선화 성장단계
한선화 성장단계
한선화는 ‘아이두 아이두’ 활동 이후 두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확실히 자리 잡은 모양새다.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과 케이블채널 tvN ‘연애 말고 결혼’까지 잇달아 출연해 호평을 얻었다. 최근에는 10월 방송 예정인 MBC 주말드라마 ‘장밋빛 연인들’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연기자로서 한선화의 행보는 아이돌로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단숨에 주연급으로 부상한 것이 아니라 눈에 띄지 않는 역할부터 차근차근 영역을 넓혀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한선화는 KBS2 ‘광고천재 이태백’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한선화는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주인공 이태백(진구)의 여동생 이소란(한선화) 역할을 맡았다. 한선화는 상큼한 역할로 극중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연기자로서 존재감을 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전까지는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주조연급 역할로 시끄럽게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였다.

‘광고천재 이태백’ 이후 약 1년 만에 ‘신의 선물-14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한선화는 또다시 주연급이 아닌 조연급 캐릭터를 맡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선화만의 색깔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사기전과 5범의 꽃뱀인 제니 역을 맡아 드라마의 한 축을 당당히 담당했다. 초반에도 걸그룹의 꽃뱀 도전에 의구심이 들었지만, 한선화는 제니 역을 훌륭히 소화해내면서 아이돌 꼬리표를 점점 떼어가고 있었다.

이후 한선화는 첫 주연급 캐릭터에 도전하게 된 ‘연애 말고 결혼’에서 완벽하게 꼬리표를 떼어냈다. 공기태(연우진)와 주장미(한그루) 사랑의 훼방꾼인 강세아(한선화) 역을 맡은 한선화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외모와 차분한 연기톤으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 누군가 아이돌이라고 말해주기 전까지는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안정감 있는 발성과 연기력이다. 게다가 ‘연애 말고 결혼’에서 한선화는 “정자를 달라”는 파격적인 대사와 과감한 키스신까지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신의 선물-14일’ 꽃뱀 저리 가라 말할 정도다. 그만큼 한선화는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며 연기자로서 인정받았다.

차근차근 성장 단계를 밟아온 한선화기에 연기자로서 한선화의 행보는 견고할 전망이다. 아이돌로서 인지로가 아닌 연기자 한선화로서 만든 결과이기 때문이다. 연기자로서 성공하고 싶은 다른 아이돌 그룹이 참고할 모범 사례다.

# 전효성, 노래와 연기, 두 마리 토끼 잡는 욕심쟁이 우후훗!
가수 전효성 연기자 전효성
가수 전효성 연기자 전효성
전효성은 7개월이라는 공백 기간 동안 시크릿 멤버들 중 가장 바쁜 나날을 보냈다. 첫 솔로 앨범, 첫 드라마 데뷔, 첫 공중파 데뷔 등등 데뷔 6년차 아이돌 그룹 멤버가 새로운 도전으로 2014년 상반기를 수놓았다. 노래와 연기, 두 분야 모두에서 한 단계 도약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먼저 가수 전효성은 지난 5월 자신의 첫 번째 솔로 미니앨범 ‘톱 시크릿(TOP SECRET)’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굿나잇 키스’는 발표 직후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솔로 전효성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삭줍기 댄스 등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많은 ‘굿나잇 키스’ 퍼포먼스를 수행하면서 안정적인 라이브도 펼쳐 실력을 드러냈다.

눈에 보이는 성적을 떠나 ‘굿나잇 키스’는 전효성의 목소리를 알렸다는 것에서 의미가 깊다. 시크릿 노래에서는 메인보컬 송지은의 예쁜 음색이 대두된다. 반면 전효성의 목소리는 허스키한 듯 몽환적인 매력이 있는데, ‘굿나잇 키스’는 전효성 목소리의 매력이 잘 담겼다는 평이다. 또한, 베이글녀라고 불리며 인정받은 전효성의 몸매를 선정적이지 않게 성숙한 표현으로 잘 담아내기도 했다. 앞으로 계속해서 펼쳐질 시크릿과 솔로 전효성의 서로 다른 음악적 세계에 대한 기대도 높인다.

연기자로서 전효성의 행보도 차별화를 이룬다. 전효성은 케이블채널 OCN ‘처용’으로 첫 연기를 펼친 전효성은 첫 연기 도전작에서 꽤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다. 억울하게 죽은 고등학생 귀신 역할을 맡은 전효성은 자연스런 감정 연기로 합격점을 받았다. ‘처용’이 100% 사전 제작 드라마로 촬영됐기에 전효성은 주변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집중력으로 역할을 해냈다는 점에서도 전효성의 가능성이 돋보인다.

이어 전효성이 선택한 두 번째 작품은 KBS1 일일드라마 ‘고양이는 있다’다. 아이돌의 일일드라마 출연은 종종 있어왔다. 소녀시대 윤아, 씨스타 다솜 등이 타이틀롤을 맡아 국민적으로 얼굴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반면 전효성은 ‘고양이는 있다’에서 메인 여주인공이 아닌 서브 주연이자 악역을 맡았다. 전효성은 얄미운 역할이지만, 의외의 허술함과 능청스런 처세술 그리고 깨알 애교로 미워할 수 없는 앙큼한 악역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전효성은 케이블과 공중파를 오가며 다양한 역할로 착실히 연기 커리어를 쌓고 있다. 한선화에 이어 시크릿의 차세대 연기돌로 주목 받는 이유다.

# 완전체 시크릿, 일본에서 먼저 통했다

시크릿 일본 콘서트 현장
시크릿 일본 콘서트 현장
시크릿 일본 콘서트 현장

완전체 시크릿은 컴백에 앞서 전효성, 한선화의 활발한 개인 활동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월 시크릿은 1년 6개월 만에 여섯 번째 일본 싱글 ‘아이두 아이두’를 발표하며 일본 활동을 재개했다.

앞서 시크릿은 지난 2011년 8월 일본 데뷔 싱글 ‘마돈나(Madonna)’를 발매하고 일본에 진출해 첫 주 1만 3,124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오리콘 위클리 싱글차트 9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아이두 아이두’로 열도 공략에 나선 시크릿은 지난달 일본 단독콘서트 ‘2014 시크릿 써머 라이브 ~유후~(2014 Secret’s Summer LIVE ~YooHoo~)’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콘서트는 세 번째 단독 콘서트로 도쿄의 마이하마 앰퍼시어터와 오사카 마쓰시타 IMP홀에서 2차례씩 공연을 진행해 총 4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일본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차가워진 일본 한류 기류 사이에서 시크릿은 1년 6개월 만에 다시 활발한 행보를 보이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

시크릿은 그룹 활동으로서 성과를 냈던 시기에 이어 개인 활동으로도 빛을 발하고 있는 요즘, 시크릿 2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냈던 시크릿은 개인 활동과 일본 활동을 바탕으로 쌓은 역량을 이번 컴백으로 터트릴 각오다. 전효성은 지난 6월 텐아시아와 만남에서 “솔로 활동하면서 개인적 역량을 쌓아 그룹 활동으로도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다”며 “시크릿 2기가 올해의 모토다”고 전했다. 시크릿 2기를 화려하게 장식할 새 미니앨범 ‘아임 인 러브’의 성과가 기대된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TS엔터테인먼트, KBS2 ‘광고천재 이태백’, SBS ‘신의 선물-14일’, tvN ‘연애말고결혼’, KBS1 ‘고양이는 있다’, OCN ‘처용’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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