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유병언

‘죽어서도 떠도는 ‘유병언 괴담’의 실체는 무엇일까?

SBS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나타난 정부의 무능과 국민들의 불신이 만들어낸 유병언 괴담의 실체를 파헤쳐 본다. 변사체로 발견된 70세 남성의 죽음을 두고 전국이 뜨겁다. 지난 7월 21일, 순천의 한 영안실에서 안치되어 있던 남성이 유병언임을 발표한 경찰. 그러나 사체의 DNA 샘플과 비교 검사한 국과수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제 유병언인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항간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는 유병언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을 만나 실체에 접근한다. 유씨임을 분간하기 힘들 정도로 부패된 사체의 반백골화 현상을 보고 유성호 법의학자는 “구더기 증식에 의해 백골화 현상은 18일만에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시신이 유씨가 아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또다른 법의학자인 이윤성 교수는 사망한 유씨가 반듯하게 누운 채로 발견된 것이 일반적인 시체의 모습하고 다르다며 누군가가 사체를 옮긴 것 같다는 의혹을 제시한다. 사체를 두고도 법의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오랫동안 구원파를 취재해온 한 언론인은 유병언이 도피 중 작성한 메모를 최초로 공개하며 절대 유병언은 자살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분석한다.

제작진은 “속속히 드러나는 허술한 정황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유병언의 죽음을 두고 괴담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이미 유병언 사건 이전부터 우리나라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진실을 알고 싶은 이들의 목마름이 괴담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 봤다”고 전했다.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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