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 ‘화장’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이어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도 공식 초청됐다.
올해로 제39회를 맞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는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힌다. 해마다 60여 개국의 300편 이상의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신작 영화가 상영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영화제이자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도 여겨진다.
‘화장’이 초청된 마스터 섹션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 영화 감독들의 최신작들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해마다 약 10~13여 편 내외의 작품이 선정된다. 임권택 감독의 작품으로는 2004년 ‘하류인생’, 2007년 ‘천년학’이 같은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그간 미카엘 하네케, 크리스티앙 문쥬, 지아 장커 등 세계적 거장을 비롯해 우리나라 감독들 중에서는 임권택, 이창동, 홍상수, 김기덕 감독 등의 신작들이 소개됐다.
토론토 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지오반나 펄비(Giovanna Fulvi)는 ‘화장’에 대해 “대단할 따름이다. 감독의 힘있고 독창적인 영화 제작 기법을 토대로 인생, 죽음, 사랑에 대하여 성숙하고 강렬한 시선으로 돌아보는 특히 더 혁신‘적인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있다. 임권택 감독의 획기적인 걸작이며 반드시 봐야 할 작품이다고 극찬했다.
앞서 ‘화장’은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열리는 제71회 베니스 영화제 비경쟁 부문 마스터 감독들을 소개하는 갈라(gala) 상영작으로 초청되어 화제를 모았다.
‘화장’의 해외제목인 ‘REVIVRE(르비브르)’는 다시 살아나다, 소생하다, 회상하다, 추억하다 등의 다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메이크업의 化粧(화장)과 죽은 이를 불태우는 火葬(화장)의 의미를 모두 담은 한글제목과 일맥상통하게 영화가 보여줄 풍부하고 다양한 감정선을 예고한다.
‘화장’은 암에 걸린 아내가 죽음과 가까워질수록 다른 여자를 깊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서글픈 갈망을 그린 이야기로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올 하반기 국내 개봉한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명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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