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 방송화면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 26회 2014년 7월 29일 오후 10시다섯줄요약
윤양하(임시완)는 칼을 맞고 죽었고, 장동수(이범수)와 허영달(김재중)은 부모에 이어 동생을 또 가슴에 묻어야 했다. 양하의 죽음으로 동수와 영달은 윤회장(김병기)에 대한 직접적인 복수를 거두었다. 그렇지만 이들이 판 함정에 걸려든 윤회장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영달은 대정카지노 대표가 되었고, 장동수는 유학을 떠났다.
리뷰
삼형제, 트라이앵글의 한 축이 무너져버렸다. 인간의 그릇된 욕망 탓에 결국 희생은 불가피했다. 자신의 욕망을 주체할 수 없었던 윤회장 역시 스스로를 파멸시키고 말았다.
이제서야 동생을 제대로 품에 안아본 순간, 동수와 영달은 결국 그를 잃어야만 했다. 그렇지만 그의 희생은 살아있을 때 불러보지 못한 형들에게 큰 의미로 남았다. 양하는 죽어가는 순간 두 형들에게 아버지를 살려줄 것을 간청했다. 동수와 영달은 서슬퍼런 복수의 칼날을 거두고 윤회장 스스로 함정에 빠지게 만들었다. 만약 동생의 뜻을 따르지않았다면 영달도 동수도 마지막 순간 제대로 웃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영달은 과거의 자신을 욕망을 향해 달려드는 불나방이라 규정하며, 그러나 욕망의 끝은 늘 죽음일 뿐이라는 깨달음을 전했다. 그는 어두운 인생에서 만난 기적같은 사랑 탓에 자신이 변화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고보면 첫 회 영달도 동수도 스스로의 감정을 절제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영달은 아무리 돈을 잃어도 카지노 주변을 서성이며 자신을 탕진했고, 동수는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격분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마지못해 살아가던 두 사람은 그들 인생 최대의 비극을 지나 스스로를 지탱할 수 있게 됐다. 내가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되는 소중한 이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수다포인트
-이제보니 삼형제, 은근 닮은 것도 같아요.
-밥상을 차려도 못 떠먹는 사람들이 있죠. 저렇게 지킨 자존심은 결국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을텐데.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 밥이 넘어가냐? 밥이! ‘신세계’ 때부터 알아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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