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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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유혹’

SBS 월화드라마‘유혹’ 5회 2014년 7월 29일 월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
산부인과에 간 나홍주(박하선)는 유세영(최지우)과 함께 있는 남편 차석훈(권상우)을 보고 당황한다. 홍주는 세영이 석훈에게 ’10억 제안’을 한 데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세영은 홍주에게 “남편의 가치를 모르고 있다”고 응수한다. 석훈이 세영에게 진심임을 안 홍주는 혼란스러워하며 석훈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세영에 대한 감정이 발전되고 있음을 느낀 석훈은 세영에게 3주 동안 자신을 다시 사달라고 역제안한다.

리뷰
“나 한번쯤은 그 여자 생각나고 보고싶어요” 차석훈의 솔직한 마음이 결국 막지 못할 파장을 가져왔다. 말하지 않아도 감정은 공기와 느낌을 타고 전해지는 법. 아기자기하게 행복을 가꿔왔던 석훈과 홍주의 시간은 이제 빛바랜 과거의 기억으로 남겨졌다.

석훈의 변화를 빠르게 알아챈 건 오히려 석훈 자신보다 홍주였다. 3일간의 시간을 세영과 함께 했다는 사실보다 이후 흔들리는 남편의 모습에서 홍주는 세영을 향한 석훈의 마음이 진심임을 알고 괴로워한다. 결국 먼저 이별 통보를 한 것은 홍주지만 정말로 마음을 정리해 볼 시간이 필요한 건 석훈이었다.

그리고 석훈은 아내와의 별거 기간 동안 세영에게 대담한 제안을 한다. 세영을 찾아가 “3주간의 시간을 팔겠으니 나를 다시 사달라”고 얘기한 것. 타이밍을 보고 승부수를 던지는 두 남녀의 사업가다운 기질이 맞붙게됐다. 석훈은 다름 아닌 자신의 마음을 시험하고 싶은 의사를 표현했다. 세영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판단해야할지 스스로에 대한 시험이 필요함을 절박하게 느낀 것이다.홍주의 이별 통보는 사실은 마음 깊은 곳에서는 석훈이 의도한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한편 강민우(이정진)는 아내와의 이혼 논의를 시작하고 아들 로이로 인해 홍주와 점차 가까워지게 된다. 이처럼 네 남녀의 엇갈린 감정이 점차 본격화되면서 이후 극 전개도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지점은 이같은 전개가 지나치게 상투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아들의 존재로 인해 이혼을 준비하는 민우와 석훈으로 인해 혼돈을 느끼는 세영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공감되기보다는 예측 가능한 만들어진 극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제 점차 갈등의 정점을 향해 시동을 걸 ‘유혹’이 섬세한 시각으로 시청자들을 붙들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수다포인트
- 결혼한 아들의 ‘혼외자식이 있다’라는 고백에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일단 무작정 좋아하고 보는 시어머니의 모습은 막장 드라마 속 설정을 떠오르게합니다만.
- 간간히 보여주는 권상우의 복근은 여성 시청자를 위한 배려인가요.
- CEO라고 하기엔 때때로 너무 인위적인 세영의 모습은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보이네요.

글. 장서윤 ciel@tenasia.co.kr
사진. SBS ‘유혹’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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