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이 북미박스오피스 정상에 자신의 이름을 내 걸었다. 물론 함께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의 힘이 크다.

28알 북미박스오피스모조닷컴에 따르면,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 동안 4,402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로 데뷔했다. 예상 오프닝 3,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으로 스칼렛 요한슨의 흥행 파워를 새삼 실감케 하다. 이 작품은 원래 안젤리나 졸리에게 시나리오가 먼저 들어갔던 작품이다. 그런 점에서 2010년 7월 개봉한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 영화 ‘솔트’의 오프닝 1,200만 달러보다 높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2014.7.25-27 북미박스오피스

‘루시’는 마약 조직에서 운반책으로 이용당하던 여성 루시(스칼렛 요한슨)가 약물을 투여 받고 특별한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액션 스릴러다. 최민식이 영화의 핵심적인 인물인 미스터 장으로 출연, 국내 관객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기록은 최민식 못지않게 감독 뤽 베송에게도 의미 있다. 1985년 ‘서브웨이’로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 이름을 올렸던 뤽 베송은 20여년 만에 다시 정상을 밟는 영광을 누렸다. 특히 뤽 베송은 금요일 수익만으로도 자신의 역대 북미 개봉작 오프닝수익을 모두 제쳤다. 뤽 베송 최고의 흥행작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루시’와 같은 날 개봉한 액션 블록버스터 ‘허큘리스’는 2,9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에 자리했다. 허큘리스는 국내에서는 헤라클래스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 영화에서는 프로레슬링 출신 배우 드웨인 존슨이 허큘리스로 분했다. 보나마나 드웨인 존슨의 맨몸 액션이 이 영화의 포인트다. 상반기 등장했던 ‘헤라클래스: 더 비긴즈’는 흥행에서 참패한 바 있는데 ‘허큘리스’의 상황도 좋지는 못한 분위기다. 평단의 혹평도 혹평이거니와 원작료 지급 문제로 시끄럽다. 현재 세계적인 만화가 앨런 무어는 이 영화를 보이콧한 상태인데, ‘허큘리스’ 원작자인 스티브 무어에게 페이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다.

‘루시’와 함께 개봉한 신작영화들

또 다른 신작 영화 ‘앤 소 잇 고즈’와 ‘모스트 워티드 맨’는 각각 8위와 10위에 자리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어 퓨 굿 맨’의 롭 라이너 감독이 다이아인 키튼, 마이클 더글라스와 만난 ‘앤 소 잇 고즈’는 개봉 첫 주 455만 달러를 벌었다.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황혼의 사랑에 관객들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다.

‘모스트 원티드 맨’은 지난 2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유작이다. 작가 존 르 카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독일정보부 내 비밀조직의 수장 군터 바흐만(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을 중심으로 각국의 치열한 정보싸움을 그린다. 2014 선댄스영화제에 공식 출품되기도 했다. 개봉 첫 주 271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와중에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누적수익을 1억 7,208만 달러로 늘리며 3주 만에 제작비를 회수했다. 수익감소율이 큰 편이지만, 개봉 전 우려를 벗어던지고 흥행 순항중이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역시 북미시장에서 제작비를 거둬들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역대 시리즈 중 최악의 북미 성적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는 분위이다. 물론 중국 시장이 있으니 세계 흥행에는 문제없다. 현재 월드와이드 기록 9억 6,635만 달러로 이변이 없는 한 10억 달러 돌파가 확실하다.

이번주 개봉하는 매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돌아오는 주말에는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출격한다. 우주판 ‘어벤져스’로 불리는 영화로, 시사회 후 들려오는 영화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마블이 또 한번 큰 사고를 칠 기세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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