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걷히고 8월부터 본격적인 여름 록페스티벌 시즌이 시작된다. 해외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하는 여름 록페스티벌은 음악 팬들 사이에서 1년 중 최고의 이벤트로 꼽힌다. 내달 1~3일 사흘간 인천 송도 달빛축제문화공원에서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을 시작으로 9~10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이하 시티브레이크), 14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슈퍼소닉’이 쟁쟁한 라인업을 모두 확정지으며 페스티벌 마니아들을 흥분시키고 있다.전통의 강자 ‘펜타포트’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승부
여름 록페스티벌들은 작년에 비해 수가 줄었다. 작년에는 여름에만 다섯 개의 대형 록페스티벌이 열렸다. 올해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취소됐으며,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은 주최 측의 사정으로 열리지 못한다. 대신 ‘펜타포트’ ‘시티브레이크’ ‘슈퍼소닉’과 함께 레이디 가가, YG패밀리 등이 출연하는 신생 페스티벌 ‘AIA 리얼 라이프: 나우 페스티벌 2014’(이하 나우 페스티벌)이 비슷한 시기에 열리며 ‘3+1’의 형국을 보이고 있다.
작년의 경우 메탈리카, 뮤즈 이기 앤 더 스투지스, 림프 비즈킷 등을 데려온 ‘시티브레이크’가 가장 관심을 모은 반면, 올해는 절대 강자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네 개의 페스티벌이 비슷한 무게감의 라인업을 형성해 팬들의 고민은 더욱 가중됐다. 당신의 여름휴가는 어떤 페스티벌에 맞춰져 있는가?
올해로 9회째를 맞는 ‘펜타포트’는 해외 아티스트들이 오는 글로벌 형 록페스티벌 중 국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작년에 안산으로 자리를 옮긴 ‘밸리 록 페스티벌’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최고 인기 페스티벌로 자리했다. ‘안산밸리’가 모던함을 추구했다면 ‘펜타포트’는 헤비한 록에 중점을 뒀고, 이것이 전통의 록 팬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올해에는 헤비한 록에 머무르지 않고 다채로운 장르의 뮤지션을 섭외한 것이 특징이다. 몇몇 관계자들은 올해 페스티벌 중 최고의 라인업으로 ‘펜타포트’를 꼽고 있다.
카사비안
올해 ‘펜타포트’에는 카사비안, 트래비스, 스타세일러 수어사이덜 텐덴시즈 등 스타급 밴드들을 필두로 막시모파크, 크로스페이스, 보이스 라이크 걸스, 호러스, 리지 보든, 인스펙터 클루조 등 막강한 해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카사비안, 트래비스, 스타세일러, 호러스에 이르는 영국 록밴드들이 포진한 것이 특징. 올해 ‘글래스톤베리’의 헤드라이너이자 21세기 최고의 브릿팝 밴드 중 하나로 꼽히는 카사비안은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스타세일러는 개별 활동을 하던 원년멤버들이 다시 뭉쳐 기대를 모은다. 60년대 개러지 록의 거친 에너지와 포스트 펑크, 네오 사이키델리아의 매력들을 융합한 호러스의 무대도 관심을 모은다.수어사이덜 텐덴시즈
헤비니스 팬들 사이에서 단연 기대를 모으는 것은 수어사이덜 텐덴시즈다. 하드코어 펑크의 원조로 꼽히는 이들은 무려 34년 경력을 지닌 베테랑 밴드. 80년대 글렘메탈, 쇼크 록의 거물로 꼽히는 리지 보든은 결성 30주년 기념투어로 첫 내한한다. 이와 함께 영국 포스트 펑크/뉴 웨이브의 전통을 계승했던 록 밴드로 올 상반기 전 세계 페스티벌을 섭렵한 막시모 파크, 일본 거물 밴드 오렌지렌지가 라인업으로 발표됐다. 또한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에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보이즈 라이크 걸즈가 첫 내한한다. 막강 2인조 인스펙터 클루조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장필순
신구의 조합 돋보이는 국내 라인업‘펜타포트’는 국내 라인업에 있어서 가장 강점을 보이고 있다. 첫날 ‘펜타포트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를 맡은 이승환을 비롯해 셋째 날 ‘드림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인 장필순 조동희 오소영 등 무게감 있는 구성이 돋보인다. ‘펜타포트’는 매년 국내 뮤지션 1팀을 헤드라이너로 선정하고 있는데 올해에는 ‘공연의 신’ 이승환이 이 자리를 맡는다. 또한 음악의 명가 하나음악의 명맥을 잇는 푸른곰팡이를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인 장필순, 조동희, 오소영의 합동 무대는 록페스티벌에 안식의 순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크래쉬, 피아, 데이브레이크, 이디오테잎, 불독맨션, 럭스, 킹스턴 루디스카, 장미여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쏜애플, 페퍼톤스, 써드스톤, 해리빅버튼, 미미시스터즈, 솔루션스, 디어 클라우드, 어반자카파, 피해의식 등 국내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밴드들이 ‘펜타포트’ 무대에 선다. 헤비메탈의 강자 크래쉬부터 신예 아즈버스에 이르기까지 신구의 조합이 단연 돋보이는 구성이다.
이와 함께 ‘펜타포트’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레게 스테이지도 눈여겨볼만한다. 사흘 내내 계속되는 레게 스테이지에는 윈디시티의 김반장, 슈가 콤 아겐, 와다다사운드, 넘버원코리안, 스카웨이커스, 뿌리자 등 국내를 대표하는 레게 팀들이 대거 참여해 새벽까지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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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예스컴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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