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면 충분한 스토리 내 맘으로 넌 들어왔어’ 누군가가 눈 안에 ‘콕’ 들어오거나 가슴에 ‘콱’ 박히는 건 생각보다 굉장히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진다. 하루에도 수많은 연예인이 브라운관과 스크린 속에서 웃고 울고 노래하며 우리와 만나지만, 그 중에서도 제대로 ‘필(feel)’ 꽂히는 이들은 손에 꼽힐 정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어느 순간 그야말로 내게로 와 꽃이 된, 꽂힌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편은 KBS2 ‘하이스쿨 : 러브온’에서 열여덟 고등학생 신우현 역을 맡은 인피니트의 우현,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소설가 지망생 한강우로 출연 중인 엑소의 디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고1 학생으로 돌아간 신예 모델 남주혁이다. 싱그러운 여름날 같은 이들의 매력이 단박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현아, 소녀들 가슴 콩닥콩닥 거리잖아!

KBS2 ‘하이스쿨 : 러브온’에서 신우현 역을 맡은 인피니트 우현

KBS2 ‘하이스쿨 : 러브온’에서 인피니트의 우현이 맡은 열여덟 고등학생 신우현은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의 남자 버전인 동시에 현실 세계 소녀들의 로망을 하나로 모아 놓은 집합체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극중 신우현은 어머니에 대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지만 마냥 씩씩하며, 자신에게 열광하는 여학생들에겐 ‘냉미남’의 기운을 폴폴 풍기지만 웃을 때면 특유의 싱그러운 분위기로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소녀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는 출중한 노래 실력까지 갖춰 소녀 로망 결정체로 보기에 충분한 인물이다. 이 역할을 맡은 우현은 자신에게 잘 맞는 옷을 입었다. 그는 올해 나이 스물넷이지만 여전히 귀엽고 순한 눈웃음을 지녔으며, 이와는 상반되게 날렵하게 뻗은 콧날에선 샤프한 남성미를 풍긴다. 무심한 듯 다정한 말투는 물론, 신경을 쓰는 듯 쓰지 않는 ‘나쁜남자’의 경계선에 걸친 듯한 행동 또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니 이 모든 것이 매력적일 수밖에. 특히, 슬비(김새론)의 운동화 끈을 묶어주던 장면과 그녀를 업어주던 장면에서 소녀들 포함 여러 누나들이 환호성을 보냈으니, 우현이 그려갈 콩닥콩닥 러브스토리에 어찌 주목하지 않을 수 있을까.

#디오, 목소리도 눈빛도 모두 가졌구나!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소설가 지망생 한강우 역을 맡은 엑소 디오

“작가님!” 조인성을 향해 부르짖던 말 한마디.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얼굴에서 흘러나온 깊고 울림 있는 목소리엔 슬픔과 걱정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는 이내 다른 얼굴로 변신. 티 없이 맑고 깨끗한 눈동자에 묘한 장난기가 어리자 어른의 세계에선 만날 수 없는 순수한 소년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열여덟 고등학생이자 소설가 지망생 한강우 역으로 출연 중인 엑소의 디오. 그는 극중 유명 소설가 장재열(조인성)을 열렬히 동경하고 존경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선배 조인성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때, 그는 혼자 연기하지 않고 선배의 연기 템포에 자연스럽게 젖어들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흔히 신인이 하기 쉬운 실수인 상대의 연기보다 먼저 자신의 연기를 내보이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눈썹과 입꼬리 등의 얼굴 구석구석을 섬세하게 움직여 인물의 순간적인 감정을 표현하기도 해 브라운관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그의 모습을 주목하게 만든다. 차분하고 안정된 목소리와 많은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눈빛, 섬세한 감정 표현, 앞으로의 그의 활약이 꽤 기대된다.

#주혁아, 런웨이에서도 농구 코트에서도 멋져!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 출연 중인 신예모델 남주혁

187cm의 큰 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 긴 팔과 다리는 허우적대는 느낌 하나 없이 단단하고 야무지다. 앞머리를 올리면 댄디한 느낌이 물씬 나지만, 머리를 내리면 강아지같이 순한 얼굴로 돌변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지닌 신예 모델 남주혁. 악동뮤지션의 ‘200%’와 ‘기브 러브(Give Love)’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그가 런웨이가 아닌 학교에 나타났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고교 1년생으로 돌아간 그는 자신보다 네 살 어린 학생들과 친구처럼 지내 등교한 지 하루 만에 완벽하게 적응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가 지나가기만 해도 여학생은 물론 남학생들까지 그의 뒤를 쫓을 정도로 인기 만발! 성별을 초월한 그의 매력이 완벽하게 폭발한 곳은 다름 아닌 농구 코트 위였다. 중학생 시절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그답게 코트 위에서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선사했다. 승부욕이 발동한 듯한 강렬한 눈빛을 내보이며 화려한 개인기와 덩크슛을 사정없이 선보인 그. 덕분에 고등학교 체육 시간이 아닌 어느 청춘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뜨거운 경기 장면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으니, 런웨이에서도 학교에서도 그의 매력은 반짝반짝 빛난다.

글. 이정화 lee@tenasia.co.kr
사진제공. KBS, SBS,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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