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힙합신에서 가장 핫한 스타를 꼽으라면 단연 빈지노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빈지노는 지난 16일 새 앨범 ‘업 올 나잇(Up All Night)’를 공개하며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그 관심과 인기를 입증했다.
빈지노는 조각같이 빼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훈훈한 비주얼과 패션 센스로 여성 팬들은 물론 중저음의 목소리와 유려한 플로우로 남성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힙합 아이돌’이라 불리는 스타성의 빈지노, 그의 매력을 탐구해본다.
# 빈지노, Who are you?!
빈지노(Beenzino)의 본명은 임성빈이다. 빈지노의 예명은 미국 래퍼 벤지노(Benzino)에서 벤(Ben)을 빼고 자신의 이름 임성빈의 ‘빈’을 앞에 붙여 만들었다. 빈지노는 그가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장난치며 만든 귀여운 예명이다.
1987년 생으로 올해 만 26세인 빈지노는 화려한 배경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빈지노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조소과에 입학했다. 빈지노의 어머니는 서양화가 금동원 씨다. 금동원 씨는 색채 미술로 명성이 높으며 지난 1995년 ‘아트 앤 워즈 맬버른’ 최고작가상을 수상했다.
빈지노는 어린 시절 뉴질랜드에 거주하며 투팍, 비기, 피디디 등의 힙합 음악을 접했다. 이후 빈지노는 대학 입학 후 디씨트라이브 사이트에 자신이 녹음한 곡을 게재했다. 이를 계기로 빈지노는 사이먼디(Simon D)의 연락을 받아 힙합계로 입문할 수 있었다. 그렇게 빈지노는 지난 2009년 피스쿨 두 번째 음반 ‘데일리 어파트먼트(Daily Apartment)’에 참여하며 정식 데뷔를 알렸다.
빈지노는 사이먼디의 제안으로 이듬해인 2010년 비트박스 DG와 그룹 핫클립을 결성하기도 했다. 힙합 레이블 일리네어 레코드에 속하게 된 빈지노는 친구 시미트와이스(이하 시미)와 그룹 재지팩트를 만들었다. 재지팩트에서는 시미가 프로듀서, 빈지노가 랩을 맡았다. 재지팩트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 재지(Jazzy)한 힙합을 지향하며 힙합에 재즈를 가미했다. 재지팩트는 ‘아까워’, ‘어웨이즈 어웨이크(Always Awake)’, ‘스모킹 드림(Smoking Dream)’ 등을 발표하며 한 장의 앨범이었지만 공감 가는 가사와 몽환적인 분위기로 인기를 얻었다. 현재 시미는 군 복무 중이다.
# 빈지노, 힙합 스타의 탄생
지난 2012년 빈지노는 ‘24:26’을 발표했다. 이 앨범은 24세부터 26세까지 빈지노가 경험한 일을 노래로 만들어 엮었다. 앨범에는 ‘아쿠아 맨(Aqua Man)’, ‘부기 온 앤 온(Boogie On&On)’, ‘이프 아이 다이 투모로우(If I die tomorrow)’ 등 현재까지도 빈지노의 대표곡으로 일컬어지는 곡들이 담겨져 있다. 빈지노의 앨범은 입소문을 타며 많은 힙합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빈지노는 자신의 앨범을 넘어 피처링의 왕자로도 통해왔다. 그는 스윙스, 버벌진트, 데프콘, 케이윌, 화요비 등의 앨범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발매된 이효리의 ‘러브 레이더(Love Rader)’에 빈지노가 랩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빈지노는 정기고, 박재정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또 빈지노는 지난해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정준하 김C의 ‘사라질 것들’ 랩 피처링에 참여해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도 잠깐이나마 출연했다.
이와 더불어 빈지노가 SNS에 게재한 셀카 혹은 글은 개구쟁이처럼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남자친구의 모습으로 일컬어지며 많은 여성 팬들의 인기를 얻었다. 빈지노의 사진은 일명 여초 커뮤니티(여성들이 많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며 힙합에 관심이 없던 이들까지 공연장으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빈지노는 SNS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성의있게 답변해주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 인기를 배가시키기도 했다.
빈지노의 매력은 뜻하지 않은 ‘곶감’에서 터졌다. 빈지노는 지난해 2월 트위터를 통해 남자친구가 생기는 방법을 묻는 팬에게 “트위터 하지 말고 맘에 드는 남자에게 지금 당장 문자하세요”라며 “‘곶감 좋아하니?’라고 보내세요”라고 엉뚱한 답변을 했다. 이어 빈지노는 곶감을 싫어하면 어떡하냐는 팬의 우려에 “나도 싫어해. 그런 의미에서 맛있는 것 먹으러 갈래?”라고 말하라 코치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들은 곶감을 고백 소재로 활용하며 ‘곶감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뜻하지 않은 이 대란으로 빈지노의 이름은 기사화까지 되며 유명세를 탔다.
빈지노는 힙합신의 스타로 등극하며 지난해부터 대학 축제,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 섭외 1순위로 등극했다. 이에 빈지노는 ‘힙합계의 장윤정’이라는 유쾌한 별명까지 얻게 됐다.
빈지노는 지난해 발매한 ‘달리 반 피카소(Dali Van Picasso)’가 표절 논란에 시달리며 홍역을 앓기도 했지만 ‘업 올 나잇’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글.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빈지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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