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디, 버즈, 플라이투더스카이, 넥스트 재결성을 발표한 신해철, 플라워(왼쪽위부터 시계방향)

그룹 지오디(god) 공연이 임박한 가운데 최근 가요계에 과거 인기를 모았던 그룹들의 재결성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 지오디(god)는 지난 2005년 7집 ‘하늘 속으로’ 이후 무려 9년만의 재결합으로 팬들을 술렁이게 했다. 윤계상이 2002년 활동을 마지막으로 팀에서 탈퇴해 다섯 멤버가 함께 노래하는 완전체 활동은 무려 12년 만. 지난달 발매한 프로젝트 싱글 ‘미운오리새끼’는 공개 직후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이들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팬들의 마음을 엿보게 했다.

15주년 애니버서리 리유니온 콘서트(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를 전국 투어로 확대한다. 12~13일 양일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을 시작을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지에서 총 8회의 공연을 추가로 결정했다.



그룹 넥스트의 재결성을 예고했던 가수 신해철은 “오케스트라 시스템으로 넥스트를 운영할 것”이라며 새로운 넥스트의 시스템을 공개했다.

신해철은 20일 서울 서교동의 한 클럽에서 열린 솔로 6집 ‘리부트 마이 셀프’ 기자회견에서 “올해 가을 활동할 넥스트는 고정 멤버가 있었던 이전과는 달리 오케스트라 시스템을 빌려 ‘유나이티드 넥스트’란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다.

드럼, 베이스, 기타 등 각 역할에 1∼4진을 두고, 대략 20여 멤버들과 탄력적으로 밴드를 꾸려 활동할 예정이다. 넥스트 초기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정기송이 수석 멤버로 밴드 전체 활동을 조율한다. 라인업을 개방해 객원싱어가 들어올 수도 있고, 넥스트 멤버가 다른 가수의 밴드로 활동할 수도 있다. 음악 성격에 따라 다양한 멤버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넥스트는 1992년 발표한 1집 ‘홈’부터 실험적인 록을 선보이며 국내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특히 2, 3집에서는 방송 노출이 전무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레시브 메탈이라는 생소한 장르로 75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대중적으로도 큰 히트를 기록했다. 당시 넥스트는 록밴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아이돌그룹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지난 2009년 데뷔 10주년 기념 정규 8집 ‘디세니엄(Decennium)’ 발표한 후 각자 개별 활동을 해오던 플라이 투더 스카이도 5년 만에 재결합하고 정규 9집 앨범 ‘컨티뉴엄 (CONTINUUM)’을 발표했다. 타이틀곡 ‘너를 너를 너를’은 음원 공개 1시간 만에 주요 음원 사이트 9개 차트에서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밴드 플라워는 지난 2012년 재결성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원년 멤버인 고유진, 고성진, 김우디는 플라워 데뷔 11주년을 맞이해 오는 6월 정규 5집 앨범으로 돌아?다.

99년 데뷔해 ‘엔들리스(endless)’, ‘눈물’, ‘애정표현’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플라워는 그룹의 메인보컬 고유진의 입대로 2005년 4집 앨범 이후 해체의 수순을 밟았다.이후 작곡 활동과 개인 솔로 활동으로 각자의 길을 걷던 플라워는 베이스 김우디의 제안으로 2010년 5집 앨범을 발표하고 그룹 재결성을 알린 것.

이후 플라워는 보컬 고유진이 ‘불후의 명곡’, ‘퍼펙트 싱어’, ’100초전’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해 가창력을 과시하는가하면, 지난해 연말 2년만에 단독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8년 만에 원년 멤버로 재결성한 록밴드 버즈는 오는 7월6일 팬미팅을 가졌다. 2003년 데뷔한 버즈는 1집 타이틀곡 ‘어쩌면…’을 비롯해 ‘겁쟁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가시’,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2007년 맴버들이 팀을 탈퇴하며 기타 윤우현과 새맴버 민대홍으로 2인 밴드로 활동했지만, 이들도 소속사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사실상 해체됐다.

이들은 지난 12월 민경훈의 제대 이후 자주 만나며 다시 밴드를 시작해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재결성 발표 전부터 꾸준한 연습과 음반 작업을 해온 버즈는 올 가을께 새 앨범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재결성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여러가시 사정으로 다시 해체를 선택하는 그룹도 있었다. 2012년 재결성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전설적인 록그룹 들국화는 지난해 1년만에 해체를 결정해 아쉬움을 남겼다. 들국화는 전인권(보컬), 최성원(베이스), 고(故) 주찬권(드럼) 등 밴드 원년 멤버들이 재결성해 공연을 열고 새 앨범인 ‘들국화’를 냈으나, 주찬권이 새 앨범 작업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남은 두 멤버는 이후 각자의 음악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혼성 3인조 그룹 거북이도 2011년 재결성했으나 5개월만에 해체했다. 거북이는 지난 2008년 고(故)터틀맨 (본명 임성훈) 사망 이후 새롭게 남자멤버 이강을 영입해 4월에 ‘주인공’을 발표했으나, 지이가 일본 와세다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는 등 멤버들의 개인 사정으로 그해 9월 다시 해체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KCA 엔터테인먼트, 올’리브, 버즈 앨범재킷, 에이치투미디어,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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