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god가 컴백했다. 컴백 전부터 숱한 화제를 낳으며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던 god는 드디어 지난 8일 자정 8번째 앨범 ‘챕터8(Chapter 8)’을 공개했다. god의 ‘챕터8’은 앨범 수록곡 전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이른바 ‘줄세우기 현상’을 선보였다. 여전한 god의 저력이었다. god는 이와 함께 8일 정오 ‘새터데이 나이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새터데이 나이트’는 가장 god스러운 색으로 꼽히는 친근함을 때론 유쾌하고 애잔하게 자신들의 방법으로 해석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돌아온 god의 새 뮤직비디오 ‘새터데이 나이트’를 탐구 수첩에 적어보았다. 수첩 공개!

god 멤버들의 뮤직비디오 속 스토리 텔링, 일상에 찌든 현대인부터 그를 탈피하는 모습까지.

# Ch. 1 god만이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새터데이 나이트’는 제목 그대로를 번역한 ‘토요일 밤’이란 자막과 함께 시작됐다. 토요일 밤 한강에서 박준형, 윤계상, 데니안, 손호영, 김태우는 오랜만에 재회를 했다. 다들 근황을 묻는 질문에 박준형은 타이어 공장을 운영하며 김태우는 유치원 10개를 소유, 데니안은 아시아에서 제일 잘 나가는 클럽의 사장, 윤계상은 조그만 사업, 손호영은 격투기 선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잘 살고 있네~라는 멤버들의 추임새처럼 다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잘 사는 듯해 보였다. 하지만 12시간 전으로 돌아갔을 때 모두 그렇지 않았다. 김태우는 자녀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아빠였으며 데니안은 캬바레에서 자아도취한 DJ, 윤계상은 상사에게 침폭탄을 맞는 사원, 박준형은 타이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손호영은 돈을 받고 대신 맞아주는 일을 했다. 마치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씁쓸하게 나타내는 대목이었지만 god는 그들만의 모습으로 유쾌하게 풀어냈다. 상사 때문에 미친 것처럼 춤을 추는 윤계상은 허리로 인해 응급실에 실려가고 데니안의 음악은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으며 적은 양의 배식에 분노해 소주를 마신 박준형은 경찰에 제지를 당했다. 손호영은 격투기 선수 최홍만이 손님으로 찾아와 도망갔다.

많은 현대인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멤버들의 삶이었지만 함께 모인 ‘토요일 밤’ 그들은 이상의 문으로 향했다. 멋있게 빼입은 god 다섯 남자는 클럽에 가서 환상적인 춤 솜씨를 보였다. 토요일 밤만큼은 현실을 잊고 이상 속에서 즐기자는 god의 메시지를 그대로 나타날 수 있었다. 어떤 측면으로 본다면 멋있는 스토리나 화려한 카메라 기법이 사용되지 않은 단순한 뮤직비디오다. 하지만 이런 현실적이고 희망찬 메시지는 그동안 god만이 보여왔던 그들의 스타일이다.

‘어머님께’에서 많은 이들의 눈물샘과 공감을 자아냈으며 ‘촛불하나’를 통해 희망, ‘길’을 통해 방황하는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준 god기에 현실을 가득 담은 스토리텔링이 가능했던 뮤직비디오였다.

god 멤버들의 능청스러운 연기

# Ch. 2 업그레이드 된 멤버들의 능청 연기력
‘새터데이 나이트’ 뮤직비디오에서는 god 다섯 멤버들의 연기력도 관전 포인트다. 이미 정극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윤계상과 데니안이 있을 정도로 ‘원조 연기돌’이었던 god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였다. 특히 윤계상은 직장 상사에게 잔소리를 듣는 장면에서 오버스럽지만 웃음을 자아내는 표정 연기를 보였다. 또 윤계상은 상사의 잔소리에 쌓인 스트레스로 즉흥 댄스를 펼치며 많은 후배 아이돌의 깨방정 매력에 귀감이 되는 원조 깨방정을 보였다. 윤계상이 허리 부상으로 인해 응급실에 실려가며 보인 표정 역시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질세라 데니안도 혼신의 물쇼를 펼쳐가며 자아도취 DJ의 모습을 표현했다. 데니안은 느끼한 표정 연기와 함께 만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정도로 실감나는 연기를 펼쳤다. 이들 뿐 아니라 멤버들 모두는 우스꽝스러운 분장과 함께 어린이로 분하며 앙증맞은 매력을 선보였다. 마치 과거 MBC ‘god의 육아일기’에서 재민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재롱을 부렸던 깨방정 god의 모습처럼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였다. ‘하늘색 약속’ 속 가사에서 ‘god 빅 대디, 아빠 어디가 나가야 할까’라고 말할 정도로 세월은 흘렀지만 god의 유쾌함은 여전했다.

god 뮤직비디오 속 추억의 코드

# Ch. 3 느끼셨나요? 추억의 코드!
‘새터데이 나이트’ 뮤직비디오에는 오랫동안 그들을 기다려준 팬들의 마음을 위해 추억의 코드가 곳곳에 삽입됐다. ‘새터데이 나이트’ 중간 박준형의 랩 파트인 ‘Like this yall to the break down’는 god의 히트곡 ‘니가 있어야 할 곳’ 파트와 동일하다. 듣는 팬들은 “어? 그 노래!”라고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다. 뮤직비디오 말미 god 멤버들의 12년 전 클럽 신이 등장했다. 이 부분에서 god 멤버들은 각자 춤을 추다가 한 음악에 매료됐다. 그 음악은 바로 ‘관찰’! god 멤버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관찰’의 포인트 안무를 췄다. 이어 ‘어머님께’, ‘애수’까지 등장하며 멤버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가 폭풍 안무를 선보였다. 뮤직비디오 속 추억 코드는 보는 이의 향수를 자극하며 뮤직비디오 메시지가 그렇듯 잠시나마 힘든 일상을 잊고 자유로웠던 예전을 생각할 수 있는 하나의 창이 됐다. 그리고 god, 살아있네~



글, 편집. 최진실 true@tenasia.co.kr
사진. god ‘Saturday Night’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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