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20회 2014년 7월 8일 오후 10시
다섯 줄 요약
홍찬성(김용건) 대통령이 깨어났다. 그리고 장석주(천호진) 총리의 검은 음모를 모두 알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정치’로 연결된 정치인이다. 자신의 이익에 맞게 이용할 뿐이다. 이 때문에 박훈(이종석)과 송재희 또는 한승희(진세연)은 또 다시 위기에 놓인다. 그리고 2년 전 헝가리에서의 상황과 똑같은 상황을 맞게 됐고, 그때와 달리 이번엔 두 사람 모두 강물로 떨어졌다. 그리고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한재준(박해진)은 다시 명우대학병원을 찾았고, 오수현(강소라)과 재회했다. 그리고 박훈과 송재희도 여러 우여곡절 끝에 다시 사랑을 이루게 됐다.
리뷰
지난 5월 5일 첫 방송된 ‘닥터 이방인’은 천재 탈북 의사 박훈이 명우대학병원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멜로와 첩보, 메디컬까지 합쳐진 혼합 장르를 내세웠다. 드라마 초반만 해도 혼합 장르의 쪼임이 상당했다. 하지만 전개가 계속 될수록 이 모든 걸 한데 묶어내기엔 다소 무리였다. 수목극 시청률 1위는 지켰지만, 탄탄하게 구성된 웰메이드 드라마라고 말하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도 이종석 진세연 박해진 강소라 등 드라마를 이끈 주요 인물들은 충분히 박수를 받아도 될 만큼 성장한 모습이다.
마지막 회는 당연히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박훈과 송재희는 위기의 순간에도 매번 어렵사리 살아났다. 흥미로운 건 드라마 초반부 헝가리에서 나왔던, 다리 위에서 손을 잡고 서로를 애타게 바라봤던 그 장면이 20회에 그대로 재현했다. 박훈은 그때와 다른 선택을 했고, 최종적으로 이들은 그토록 그리던 사랑을 얻었다. 20회 내내 계속됐던 박훈의 첫사랑 찾기는 마지막에 가서야 제대로 결실을 보게 됐다. 쳇바퀴처럼 돌고 도는 두 사람의 행보에 다소 지치기도 했지만, 어찌됐던 두 사람의 결실은 보는 사람을 훈훈하게 했다. 한재준과 오수현도 마찬가지다. 오해를 풀고, 서로의 진심을 깨달았다. 서로 용서를 구하고, 두 사람 역시 박훈과 송재희 못지않게 진실한 사랑을 찾았다.
의사로서의 소명은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았다. 어쩌면 목숨마저 앗아갈 수 있는 장석주(천호진)도 박훈에겐 한낱 환자였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다친 사람을 치료해야 하는 의사, 그 소명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내 앞에 있으면 그냥 환자다. 아픈 사람을 고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냥 의사가 하는 일, 단지 그것뿐이다”라는 박훈의 말은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다.
가장 부족했던 부분은 첩보다. 차진수 역의 박해준만이 강한 인상을 남긴 형국이다. 분단국가란 점을 활용해 첩보를 꾸렸으나 오히려 이 점이 ‘닥터 이방인’의 큰 짐이 됐다. 이 때문에 개연성 없는 전개도 여럿 보였던 터다. 결국 차진수와 장석주가 꾸민 음모나 차진수의 죽음 등이 극 중 이방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제작진도 이 부분만큼은 다소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수다포인트
-역시 정치인은 절대 믿어서는 안 되는 그런 존재였던가요?
-’돌팔이’ 오수현의 실력이 1년 만에 급성장했네요. 그게 가능하군요.
-한층 성장한 이종석, 다음 작품이 기다려집니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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