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중, 유재석, 연정훈(왼쪽부터)

돌아온 남자들의 전성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올 하반기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이 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남성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몇몇 프로그램들이 관심을 끈다. 출연진의 면면도 심상치 않다. ‘국민 MC’ 유재석부터 세월호 침몰 참사 발생 이후 ‘신뢰의 아이콘’이 된 김상중, 배우 연정훈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새로운 예능으로 시청자를 만날 계획이다. 과연 이들은 ‘남자 예능’으로 하반기 방송가를 주도할 수 있을까.

KBS2 ‘나는 남자다’ 스틸

# ‘국민 MC’ 유재석, ‘나는 남자다’와 ‘무한도전’으로 쌍끌이 흥행 노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바로 유재석이다. 앞서 지난 4월 KBS2 파일럿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그는 정규 편성된 ‘나는 남자다’로 오는 8월 시청자를 만난다.

‘나는 남자다’는 ‘남자의, 남자에 의한, 남자를 위한 토크쇼’를 표방하며 남자방청객만을 초대해 남자들만의 비밀이야기라는 집단 토크로 색다른 재미를 자아내며 호평 받았다. 매회 새로운 주제를 선정, 그에 해당하는 ‘남자 방청객’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는 ‘나는 남자다’가 올 하반기에 시청률 이상의 화제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어느덧 ‘국민 예능’으로 자리 잡은 ‘무한도전’의 인기도 계속될 전망이다. 앞서 공언한대로 ‘무한도전’ 멤버들은 오는 5일, 6일 양일간 인천 송도 도심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 시티레이스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에 출전한다. ‘무한도전’은 자체선발전을 통해 결정된 유재석, 정준하, 노홍철, 하하가 아마추어 클래스와 세미프로 클래스로 나눠 경기에 출전한다. 남자 냄새 물씬 풍기는 레이싱 대결로 시청자를 만날 ‘무한도전’이 상반기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

XTM ‘슈퍼 바이크’ 방송 화면 캡처

# ‘신뢰의 아이콘’ 김상중, ‘슈퍼 바이크’로 의외의 마초 매력 폭발

지난 2008년부터 7년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을 맡으며 ‘신뢰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김상중도 ‘바이크’를 소재로 다룬 프로그램에 출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김상중은 지난달 29일 첫 전파를 탄 케이블채널 XTM ‘슈퍼 바이크(SUPER BIKE)’의 메인 MC로 출연 중이다. 단순히 진행만 맡은 것도 아니다. 십 수 년간 바이크를 즐겼다는 김상중은 ‘슈퍼 바이크’에서 직접 바이크를 타며 김희정, 리키 김과 대결을 펼치기도 한다. 200km 훌쩍 넘는 속도에도 주행과 진행을 함께 하는 김상중의 모습에서는 ‘노련한 바이커’의 매력이 물씬 풍겨난다. ‘신뢰의 아이콘’에서 ‘마초’로 거듭난 김상중의 변신도 남성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2014 페라리 챌린지 아시아퍼시픽’ 상하이 레이스 3위에 오른 연정훈

# ‘준 프로 레이서’ 연정훈, ‘오프로드’로 지상파 예능 도전

배우 연정훈도 MBC 새 예능프로그램 ‘오프로드’(가제)를 통해 숨겨왔던 레이싱 실력을 마음껏 뽐낼 계획이다.

이미 수차례 방송을 통해 공개된 부분이지만, 연정훈의 레이싱 실력은 사실상 ‘준 프로급’에 가깝다. 그는 지난달 8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진 ‘2014 페라리 챌린지 아시아퍼시픽’ 상하이 레이스에서 3위를 차지하는 등 남다른 실력과 레이싱에 대한 열정을 뽐내기도 했다.

그가 출연하는 ‘오프로드’는 오는 8월 초 방송 예정인 프로그램으로 2인 1팀을 이룬 출연진이 야산에서 오프로드 질주를 벌이는 모습을 담는다. 현재 연정훈을 비롯해 신현준, 장우혁, 연정훈, 한채영, 뮤지, 주종혁, 황광희, 권소현 등 스타가 출연을 논의 중인 ‘오프로드’가 지상파 채널에도 ‘레이싱’ 열풍을 불러 올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제공. KBS, MBC, XTM, 에스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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