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연예계, 이번엔 마약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걸그룹 2NE1의 박봄이 4년전 마약류 약품 밀반입을 시도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봄 측은 미국에서 치료용으로 쓰던 약품이라고 해명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30일 세계일보는 박봄이 지난 2010년 해외 우편을 이용해 마약류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다량 밀수입하다 세관에 적발돼 검찰에서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 했다. 이 매체는 또한 입건유예 처분을 두고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박봄의 마약 밀수 의혹에 대해 박봄이 어린 시절 충격으로 인해 정신과 상담과 심리 치료용으로 약을 복용해왔다고 해명했다.

2일 오후에는 “박봄이 암페타민을 다이어트용 과자 상자에 담아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금 의혹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박봄이 밀반입한 암페타민 각성제는 지난 2010년 10월 12일 국제 항공 특송 업체인 페덱스의 항공기에 실려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당시 암페타민은 편지봉투 절반 크기 소포 상자 속에 과자류와 함께 담겨 있었으며 겉면에도 ‘젤리류’라 적혀 있던 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포는 당일 공항 세관 검색 과정에서 마약류가 담긴 사실이 알려졌고 검찰과 세관 직원 등이 배달 과정을 지켜보며 단속하는 통제 배달에 들어갔다.

이후 소포 상자는 10월 18일 박봄의 외할머니 거주지인 인천으로 배달됐다. 박봄의 외할머니는 소포에 담겨온 것은 다이어트용 젤리 과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결국 문제의 소포는 박봄의 숙소에서 발견됐다. 암페타민을 과자 상자에 감춰 밀반입 한 것에 대해 박봄이 사전에 인지할 가능성과 다이어트 목적으로 불법 유통되는 성분이라는 점에서 여러가지 의문이 제기됐다.

이에 앞서서든 연예인이 정신질환으로 위장, 또 다시 병역비리에 휘말려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병무청은 지난달 25일 “정신질환으로 속여 군 복무를 면제받은 연예인 2명이 병역 회피 혐의로 적발돼 검찰에 송치됐다”고 밝혔다.

병무청에 따르면 배우 이모씨(29)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의사를 속여 31일간 입원 후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군 복무를 면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두렵다’, ‘환청이 들린다’는 식으로 의사까지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씨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수차례 해외 팬미팅을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회적인 인식으로 인해 많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병역비리는 연예계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다. 지난 2008년에 뮤직비디오 감독 쿨케이(본명 김도경)는 괄약근 힘주기 수법으로 병역비리를 저질렀다. 쿨케이는 커피가루를 마신 뒤 괄약근에 힘을 줘 순간적으로 혈압을 높여 4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싸이는 2003부터 2005년까지 병역특례업체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했지만 부실 근무가 적발되면서 재입대 명령을 받았다. 싸이와 함께 적발된 스타로는 젝스키스의 멤버 이재진과 가수 강현수 등이 있었다.

2004년에는 배우들의 병역비리로 떠들썩했다. 송승헌, 장혁, 한재석 등 톱스타들이 병역비리로 대거 적발돼 팬들에 실망을 안겼다. 이들은 소변검사를 조작해 사구체신염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대중들에 사죄하며 군입대했다.

군에 입대했다고 논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6월 방송에서 연예병사들이 안마시술소 등에 출입하는 등 일탈행위를 보도하면서 국방홍보지원대원 복무 태도와 관리 문제가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이는 연예병사 폐지로 일단락됐다.

지난 7월 홍보지원대원 제도 폐지에 따른 조치로, 징계를 요구받은 병사 8명은 관련 규정에 따라 소속 부대인(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징계조치를 취하고 현 홍보지원대원 전원(15명)은 8월1일을 기준으로 복무 부대를 재분류해 배치 받았다. 안마방을 방문하기 위해 숙소를 무단이탈한 세븐과 상추는 10일 영창 처분을 받았고, 강창모(KCM) 등 5명의 연예병사는 휴대전화 무단 반입 사유로 각각 4일의 영창 처분을 받았다.

음주운전도 연예계 고질적인 사건 가운데 하나다. 최근 ‘죄민수’ 캐릭터로 잘 알려진 개그맨 조원석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조원석은 지난 3월 24일 새벽 술을 마신 뒤 서울 종로구에서 은평구까지 자신의 차량을 운전했다.

지난달 13일에는 MBC ‘스타 오디션 위대한 탄생2′ 우승자 출신인 가수 구자명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이에 구자명은 당시 출연 중이던 KBS2 ‘우리동네 예체능’축구편에서 하차했다. 힙합듀오 리쌍의 길은 지난 4월22일 서울 합정동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뒤 소속사를 통해 사과하고 자숙의사를 발표, 출연 중이던 MBC ‘무한도전’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지난 2012년 7월에는 가수 알렉스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인근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남성그룹 2PM의 닉쿤도 비슷한 시기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배우 이이경은 지난해 4월 혈중 알코올농도 0.076%로 적발됐다. 개그맨 유세윤은 지난해 알코올 농도 0.118%로 적발됐는데, 유세윤은 단속에 걸린 것이 아니라 직접 경찰에 자수해 많은 이들을 황당하게 하기도 했다.

불법도박과 마약류 불법 투약 등도 잊을만 하면 한 번씩 몰아치는 폭풍우다. 지난해 12월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은 수억 원 대 불법 도박혐의로 기소 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상대적으로 배팅액이 적은 붐과 앤디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 원, 개그맨 양세형에 대해선 벌금 300만원의 약식 명령이 내려졌다.

조사결과 토니안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4억 원을 쏟아 부었고, 이수근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3억7000만원을 걸고 도박에 참여했다. 탁재훈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2억9000만원 상당을 걸고 상습도박을 했다. 앤디는 4400만 원, 붐과 양세형은 각각 3300만 원과 2600만 원 상당을 걸고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정신성 수면유도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장미인애, 박시연, 이승연도 지난해 기나긴 재판 끝에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서울 강남일대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지에서 치료목적이 아니거나 정당한 처방 없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KBS1 뉴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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