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실사화한 드라마와 영화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전세계 팬드르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ABC 드라마 ‘원스 어폰 어 타임’ 측은 12일(한국시각) 공식 페이스북에 “준비해라(Get Ready)”라는 글과 함께 엘사의 뒷모습이 담긴 한 장의 포스터를 게재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은 마법과 저주로 기억을 잃고 살아가던 동화 속 주인공들의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시즌3에선 후크 선장과 피터팬이 등장한 바 있다.

조지나 헤이그가 여주인공 엘사 역에 캐스팅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헤이그는 2009년 호주 채널 나인 드라마 ‘마피아 10년 전쟁 시즌2′를 통해 배우 활동을 본격화했으며, 미국 폭스 드라마 ‘프린지 시즌5′를 통해서 얼굴을 알렸다. 엘사의 동생 안나 역에는 엘리자베스 라일, 크리스토퍼 역에는 미드 ‘그릭’ 시리즈에 출연한 스콧 마이클 포스터가 캐스팅됐다.

한스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원작으로 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은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 유일한 힘을 가진 자매 엘사와 안나의 모험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월 국내 개봉돼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최근 동화를 실사 영화로 재해석한 작품 제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마담 드 빌뇌브가 쓴 오리지널 원작을 최초로 실사화한 프랑스 영화 ‘미녀와 야수’가 개봉됐다. 프랑스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도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레아 세이두와 프랑스의 국민 배우로 통하는 뱅상 카셀이 각각 미녀와 야수 역을 열연했다.

‘미녀와 야수’는 순수한 사랑을 갈망하는 외로운 야수와 그를 사랑한 아름다운 벨의 장미 한 송이로 시작된 운명적이고 매혹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동시기 개봉작 중 유일한 초대형 판타지 로맨스다. 영화는 1740년에 완성된 빌뇌브 부인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삽화와 내레이션을 통해 구연동화처럼 야수 탄생 스토리를 보다 풍성하게 풀어냈다.

이에 앞서 5월29일에는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마녀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된 ‘말레피센트’가 개봉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말레피센트는 디즈니 역사상 가장 사악한 마녀 캐릭터로 통하는 만큼 졸리의 캐스팅은 이 캐릭터가 영화 속에서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더욱 궁금증을 자극했다.

‘말레피센트’는 누구도 거부할 수 없고,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강력한 매력의 마녀 말레피센트가 순수하고 아름다운 공주 오로라에게 내린 치명적인 마법의 주문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판타지 블록버스터.엘르 패닝이 오로라 공주 역을 맡아 순수한 매력을 뽐냈다. 여기에 ‘아바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으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휩쓴 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환성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지난 2012년에는 동화 ‘백설공주’ 탄생 200주년 실사 영화 2편이 제작돼 시선을 모았다. 영화 ‘백설공주’와 오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이다.

타셈 싱이 연출한 ‘백설공주’는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를 코믹한 풍자스토리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 줄리아 로버츠가 계모 여왕을 맡아 색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줬으며, ‘소셜네트워크’에서 윙클보스 형제 역을 맡으며 존재감을 알린 아이미 해머가 왕자를 연기했다. 신예 릴리 콜린스가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백설공주에 낙점돼 시선을 모았다. 릴리 콜린스는 영국의 유명 밴드 제네시스의 보컬이자 드러머였던 가수 필 콜린스의 친딸이기도 하다.

‘백설공주’는 왕궁을 떠나 홀로 민심 시찰을 다녀오는가하면 난쟁이들에게 검술과 싸움을 배우는 등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백설공주의 모습을 그려냈다. 독특한 방식으로 미모를 관리하는 계모와 화려하고 기발한 의상들이 아기자기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은 어둠의 세계를 만들려는 이블퀸에 맞서 여전사로 돌아온 백설공주와 운명의 전사 헌츠맨이 벌이는 거대한 전쟁을 그린 작품. 원작 ‘백설공주’의 모티프를 가져왔으나, 전혀 다른 분위기의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했다.

‘핸콕’의 샤를리즈 테론, ‘트와일라잇’의 크리스틴 스튜어트, ‘토르:천둥의 신’과 ‘어벤져스’의 크리스 햄스워스 등 할리우드 유명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봉 전부터 전 세계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개봉 전부터 3부작으로 기획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0년에는 할리우드의 명콤비 팀 버튼 감독과 조니 뎁이 손잡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진 미아 바시코브스카가 앨리스로 출연했고, 조니 뎁은 모자장수로 등장해 특유의 괴짜 연기를 펼쳐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제작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2013)에서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어린 남매가 성인으로 등장, 마녀를 상대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다., ‘잭과 콩나무’를 스크린으로 옮긴 ‘잭 더 자이언트 킬러’(2013)는 몬스터가 가득한 공중세계에서의 긴박한 싸움을 그렸고,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2013)은 ‘오즈의 마법사’에서 마법사인 척 행세했던 마술사의 이야기를 담아 눈길을 모았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ABC ‘원스어폰어타임’ 홈페이지,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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