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용 감독과 탕웨이, 채림과 가오쯔치
김태용 감독과 중국 배우 탕웨이의 결혼 발표로 배우 채림과 중화권 스타 가오쯔치의 결혼도 다시금 이목을 끌고 있다. 다른 듯 닮은 두 커플의 사랑이 연일 화제를 모았다.김태용 감독의 소속사인 영화사 봄은 2일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의 결혼 소식을 밝혔다. 영화사 봄은 “영화 ‘만추’에서 함께한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영화 작업 이후에도 좋은 친구로 지내왔다”며 “2013년 10월 광고 촬영을 위해 탕웨이가 내한했을 때 두 사람은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지난 2009년 영화 ‘만추’의 연출자와 주연 배우로 만난 것이 인연이 됐다. 김 감독은 당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는 애나는 탕웨이, 라고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언어 소통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는 “오히려 다른 언어를 쓰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이 아니라 마음을 읽으려고 더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것 같다. 게다가 촬영 전에 미리 시애틀에 두 달간 머물면서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기 때문에, 우리 사이에는 통역 너머의 언어가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탕웨이 또한 “사실 처음에는 언어 때문에 문제가 있을까봐 이해가 되지 않을 때는 통역하는 분을 불러서 얘기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통역가가 감독과 나의 대화를 못 알아듣는 거다. 그건 지금도 믿을 수 없는 신기한 현상인데 감독님과 나 사이에 누구도 알아듣지 못하는 둘만의 언어가 생겼다”고 말해 두 사람이 이미 마음이 통하는 사이임을 엿보게 했다.
지난 2012년에는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편안한 복장으로 홍대 거리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는가하면, 탕웨이가 김태용 감독의 거주지와 근접한 경기도 분당 부지를 매입해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양측은 열애 사실은 부인했으며, 이번 발표에서도 본격적인 만남은 2013년 10월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또한 두 사람의 핑크빛 기류의 시작이었음이 이번 결혼 발표로 뒤늦게 입증됐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예쁜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은 교제한지 약 1년 만인 2일 마침내 결혼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은 올 가을 가까운 친척과 지인을 초대해 비공개 형식의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중국 인기 여배우와 한국의 연출자가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으로 연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10월 14일에 결혼을 약속한 또 다른 한·중 커플 채림과 가오쯔치도 다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는 마음의 소통을 나눴으며, 결혼까지 골인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커플들이다.
채림과 가오쯔치는 중국 CC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이씨가문’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으며 지난 3월 열애를 인정하고 공개 데이트를 즐겨왔다. 채림의 예비신랑 가오쯔치는 1981년 생으로 채림보다 2살 연하다. 2011년 ‘신 황제의 딸’을 통해 데뷔했으며 ‘아가유희’, ‘태평공주, ‘ ‘화비화 무비무’ 등에 출연했다.
가오쯔치는 지난달 중국 베이징 번화가인 싼리툰에서 취재진들과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채림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미 꽃다발을 준비한 가오쯔치는 채림에게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ileve)’를 한국어로 부른 뒤 무릎을 꿇고 꽃다발과 반지를 채림에게 전하며 프러포즈를 했다. 채림은 미소와 포옹, 키스로 화답했다.
이날 가오쯔치는 자신의 웨이보에 “오늘은 내 인생 중 매우 특별한 날이다. 지금부터 두 마음은 함께 깨닫고,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기쁨을 나누고, 함께 책임을 지닐 것이다. 나는 당신을 온힘을 다해 사랑하고, 보호하고, 내 것이 된 당신을 아끼는데 집중할 거예요”라고 채림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당신이 좋아하는 요리도 배울게요. 중국에서 외롭게 만들지 않을게요. 우리 함께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요”라고 쓴 뒤 한국어로 “사랑해요”라고 고백했다.
채림 역시 이날 자신 웨이보에 가오쯔치 글을 리트윗하며 “오늘 정말 감동했어요. 감사해요 가오쯔치. 이런 느낌을 알게 해줘서 고마워. 사랑해요”라며 애정을 표했다.
한중 커플들의 연이은 결혼 소식에 네티즌은 “채림을 주고 탕웨이를 받았네”, “김태용 감독-탕웨이, 채림-가오쯔치 결혼, 탕웨이 분당댁 되는건가”, ” 김태용 감독님 진정한 능력자”, “국경을 뛰어 넘은 사랑이 요즘 대세네”, “부러운 커플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만추’ 스틸컷, 가오쯔치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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