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고교처세왕’에서 철딱서니 없는 고등학생과 대기업 본부장 사이를 오가며 이중생활하는 이민석을 연기하는 서인국은 배우로서 그의 역량을 다시 한 번 증명해내는 것에 성공하고 말았다. 에너지 조절이 중요한 코믹극에서 그는 만화적 캐릭터의 디테일을 잘 살려내는 몸의 사용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캐릭터의 혼란을 표현하는 혼잣말을 하는 신에서 자칫 애매해질 수 있는 포인트까지도 절묘하게 살려낸다. 캐릭터에 대한 철저한 연구를 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며, 동시에 배우로서의 센스를 증명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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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PT 장면 등 드라마에서 핵심이 되는 장면들이 이 배우의 애드리브였다는 사실은 그의 타고난 능력의 증거가 된다.
관건은 방송 초반 코믹 케미로는 절대갑이 돼버린 서인국 이하나 콤비가 로맨스의 케미로까지 안착할 수 있느냐의 여부다. 유진우(이수혁)를 남몰래 짝사랑하는 정수영(이하나)에 대한 동정과 저도 모르게 ‘절대갑’의 위치에서 ‘억울하고 한스러운’ 수영의 처지를 순수하게 인간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서서히 감정의 불꽃이 튀기 시작한다. 워낙에 초반부터 ‘찰떡궁합’이 된 두 사람인터라 그 과정 역시 애정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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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고교처세왕’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로 스스로롤 확장시켰다. 그렇게나 잘 하는 배우 서인국, 이쯤되니 ‘슈퍼스타K’에게 고마울 지경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젤리피쉬,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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