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와 장혁이 다시 만나 웃고 있다

배우 장혁과 장나라가 12년 만에 재회했다. 오는 2일 첫 방송되는 MBC 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통해 돌아온 두 사람은 12년 전인 2002년 시청률 40%를 돌파했던 흥행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근 KBS2 ‘조선 총잡이’의 이준기, 남상미를 비롯해, 방송을 앞둔 SBS ‘유혹’의 권상우와 최지우 등 과거 한 차례 작품에서 주연으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이 다시 새로운 작품을 통해 돌아온 사례들이 빈번하다. 이런 흐름에 대해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이동윤 PD는 30일 오후 여의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크게 보면 우연이다. 과거의 드라마가 잘 됐다는 이유로 또 다시 같은 배우 조합으로 해보자는 연출자들은 별로 없다. 배우들 역시도 그렇게 하는 것을 꺼려한다”며 “하지만 우연으로 이뤄진 캐스팅이나, 두 배우의 호흡이 좋다는 장점은 당연히 있다. 또 기본적으로는 굳이 반대로 새로운 얼굴을 생각하는 것만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작품에 잘 맞는 역할을 찾다보니 이렇게 되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혁과 장나라는 재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먼저 장혁은 “일부러 우리가 12년 만에 숙성돼서 만나자고 하지는 않았다”며 “그런데 세월이 12년이나 흘러 보면 당시와 마찬가지로 장나라와의 케미스트리, 액션과 리액션이 너무나 좋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상황도 중요한데, 장나라는 같이 했을 때 잘 받아주는 그런 배우다”고 말했다. 장나라 역시 장혁에 대한 신뢰가 크다고 밝히며 “처음 상대배우가 장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가겠습니다’라고 했을 정도다”라며 “과거에는 5일이나 머리를 못 감고 촬영해야 했기에 서로 얼굴을 마주봐도 그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제는 여유가 생겨 좀 더 들여다볼 수 있게 된 듯하다”라고 말했다.

이미 두 사람은 제주도, 통영을 비롯 마카오 등 국내외 여러지역을 오가며 한달 반 동안 촬영을 진행한 상태다. 장혁은 “로맨틱 코미디는 특히나 현장성이 중요하다. 현장에서의 감정에 따라 상대배우와 커뮤니케이션이 불편해질 수도 있고 그렇게 되면 느낌들이 많이 죽게된다. 하지만 장나라와는 탁 치면 알아서 받아주니 정말 재미있게 놀았던 한 달 반이 되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다시 만나 더 좋았다고 말하는 두 사람은 12년전과 현재의 차이는 여유라며 “확실히 그때보다 여유가 느껴진다”며 “어떤 면에서는 나이가 든 사람들의 또 다른 이야기인만큼 영화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선셋’과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들이 재회한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모르는 남자와의 우연한 하룻밤으로 임신에 이르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황당무계한 하룻밤으로 인생이 꼬여버린 두 남녀에게 펼쳐지는 고난의 로맨스는 적절한 웃음과 감동 요소로 버무려질 예정. 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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