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안정환 해설위원이 한국 대 러시아전이 끝나고 난 뒤 이근호에게 하고 싶은 말을 털어놨다.

안정환 위원은 이근호 선수가 선제골을 터트리자 “이근호 선수, 소주 한 잔 사야겠어요”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안정환 위원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근호가 예선을 잘 치렀는데 최종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한 게 계속 마음에 걸렸었다. 뒤늦게 합류한 나는 근호의 자리를 뺏은 것 같아 미안했다. 내 스타일이 후배에게 절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데, 은퇴식 때 처음으로 근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었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묵은 감정이 남았었는데 어제 첫 골을 근호가 넣어서 엄청 기뻤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소주 한 잔 사야겠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고백했다.

김성주 캐스터는 “안위원이 월드컵 때 첫 골을 이근호가 넣었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는데, 안위원 바람대로 됐다. 어제 안위원이 너무 좋아하더라. 바로 옆에서 안위원을 지켜보면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 깊고 배려심이 엄청나다”고 밝혔다.

또 김성주 캐스터는 안위원의 개그감에 대해서도 “안위원은 일부러 웃기려고 하지 않는다. 테리우스의 이미지를 지녔던 그가 시골 아저씨처럼 구수한 어휘를 쓰니, 반전매력에 시청자들이 웃는 것이다. 해설위원으로 발탁됐을 때부터 안 위원은 어려운 축구 용어를 시청자들에게 쉽게 설명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그의 신조어는 그러한 노력의 결과다. 웃음은 덤으로 주어지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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