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무대가 만들어지기 위해서 수많은 과정이 필요하다. 아주 작은 액세서리까지도 세밀한 의견 조율 과정을 통해 탄생된다. 특히 보는 음악의 꽃인 아이돌 그룹은 정해진 콘셉트에 맞춰 노래, 퍼포먼스, 패션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살아 있는 무대를 만든다. 아이돌의 콘셉트를 다양한 시각을 통해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것도 무대를 즐겁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텐아시아에서는 탐정 같은 예리한 눈으로 아이돌 무대를 집중적으로 파헤쳐본다. 이번 주는 1년 5개월 만에 돌아온 그룹 보이프렌드의 ‘너란 여자’다.

# 노래 : 1년 5개월 담금질만큼 라이브 실력도 쑥쑥



보이프렌드는 1년 5개월이라는 공백기 동안 해외 활동을 통해 숱한 공연 경험을 쌓았다. 그 때문인지 ‘너란 여자’는 이전보다 뛰어다니는 안무가 많고, 쉴 새 없이 비트를 타며 몸을 튕겨야 해 체력 소모가 심한데도 보이프렌드는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인다. 이전보다 여유롭고 자신감 있는 표정도 늘어난 라이브 실력에 보탬이 됐다. 그중 래퍼들의 활약이 가장 눈에 띈다. ‘너란 여자’는 힙합 비트를 강조한 노래기 때문에 랩 파트의 임팩트가 중요하다. 의자를 징검다리 삼아 등장하는 광민의 모습, 랩 파트를 강렬하게 여는 민우는 이전보다 더 커진 성량과 가사전달력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민의 성장도 눈부시다. 영민은 이전에 목소리에 힘이 부족한 편이었는데 ‘너란 여자’에서는 안정적인 발성과 함께 목소리에 힘을 실을 줄 알게 됐다. 현성, 정민, 동현 보컬라인이 보여주는 라이브 신뢰도는 물론 변치 않았다.

# 퍼포먼스 : 웅장한 브라스와 어우러진 의자 퍼포먼스



‘너란 여자’는 먼저 의자를 활용한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댄서가 의자 위에 올라가 웅장함을 돋보이는 무대 세트 효과를 주기도 하고, 여섯 멤버가 의자 위에 올라가 무대 위 무대를 만들기도 하는 등 의자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또한, 의자는 임팩트 있는 등장을 만들기도 한다. 광민이 의자를 징검다리 삼아 등장하는 장면, 후반부 민우가 홀로 의자 위에 올라가 추임새를 넣는 장면이 ‘너란 여자’의 무대 구성을 다양하게 만든다. 이 같은 퍼포먼스는 ‘너란 여자’의 웅장한 브라스 사운드와 어우러져 퍼포먼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효과를 준다. 동시에 남친돌만의 박력 있으면서도 알고 보면 귀여운 동작들도 곳곳에 스며있다. ‘브레이크 잇 업 많이 참아 왔어 난’ 부분에서 손과 어깨를 흔드는 짤랑짤랑으슥으슥 춤, ‘어려워 너란 여자’ 부분에서 씨스타19의 ‘마 보이’의 꿀렁꿀렁춤에서 모티브를 따온 춤 등에서 보이프렌드는 박력 있게 몸을 흔들지만, 그루브 사이사이 숨길 수 없는 보이프렌드만의 애교를 발견할 수 있다.

# 스타일링 : 6인6색 반항아 매력



스타일링도 힙합 비트와 반항에 콘셉트에 맞춘 변신을 선보인다. 박시한 티와 모자 등 전체적으로 자유분방한 스타일링으로 힙합 반항아의 모습이 엿보인다. 또한, 멤버마다 개성을 살리는 포인트를 뒀다. 이전 보이프렌드는 캐주얼이나 제복, 슈트 등 어떤 콘셉트를 소화하든 6명 멤버가 통일성을 유지한 듯 보였다. 이번 ‘너란 여자’에서는 정민의 분홍 머리, 동현의 파란 머리 등 확연히 구분되는 모습이다. 쌍둥이 멤버들도 한 명은 앞머리를 내리고, 한 명을 앞머리를 올려 대비되는 헤어 스타일링이다. 무엇보다 현성이 가장 압권이다. 이번 컴백 쇼케이스에서 깜짝 복근을 공개했던 현성은 거의 모든 무대에 민소매를 입고 올라 은근히 팔근육을 자랑한다. 풋풋한 소년은 더 이상 없다. 노래부터 스타일링까지 남자로 변한 보이프렌드의 진짜 모습이 완성된 것이다.

글. 박수정 soverus@tenasia.co.kr
편집. 김민영 kiminoe@tenasia.co.kr
사진. KBS2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 아리랑TV ‘심플리 케이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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