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안정환 송종국 3인방을 내세운 MBC

MBC와 SBS의 치열한 대결 구도로 전개되던 월드컵 중계방송이 이영표의 ‘작두해설’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앞서 MBC는 스포츠 중계에서 노하우를 쌓은 김성주를 메인 캐스터로 내세우고, 예능 ‘아빠, 어디가?’로 친근감을 얻은 축구스타 안정환과 송종국을 투입한 시청률 공략에 나섰다. 홍보도 방송 3사 중 가장 공격적이었다. 가는 곳마다 이슈를 만들어냈다.

SBS는 많은 축구팬을 확보한 된 배성재 아나운서를 메인 캐스터로, 축구 해설위원으로 오랜 경험을 쌓은 차범근과 그의 아들이자 축구선수인 차두리를 확보해 안정감을 꾀했다. 특히 배성재 캐스터와 차범근 해설위원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SBS 단독 중계 당시 안정된 호흡과 방대한 축구 지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바 있어 기대를 모았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박지성을 방송위원으로 투입하며 MBC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배성재-차범근 콤비에 차두리 박지성을 확보한 SBS

양측 모두 강력한 이슈 메이커를 앞세워 중계전에 뛰어든 만큼 초반 중계는 MBC와 SBS의 대결로 진행했다. 두 방송사는 시청률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며 접전을 벌였다.

이에 비해 KBS 중계진은 MBC와 SBS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주역인 이영표, 김남일을 선봉으로 조우종, 최승돈, 이재후, 이광용 등 젊어진 캐스터 진을 내세웠지만 월드컵 중계에서 증명된 것이 없기에 이슈 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영표의 ‘작두 해설’이 주목을 받으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15일 열린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경기 후 이영표의 ‘예언 적중’이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며 화제성에서 MBC를 압도한 것. 웃음을 자아낸 이영표이 ‘편파해설’과 세 경기 연속 승패 예측 성공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잡아끌었다. 김남일의 이영표 편파 해설을 향한 “코트디부아르에 임대 갔냐?”는 애정 담긴 일침 역시 관심을 잡아끄는데 일조했다.

이영표 작두해설로 주목받기 시작한 KBS

아직까진 시청률에서 MBS와 SBS에 밀리는 모양새이지만, 이영표의 예언이 앞으로도 들어맞을 경우 KBS로 채널을 돌릴 시청자가 적지 않아 보인다.

점점 열기를 더하는 월드컵 경기만큼이나 월드컵 중계도 치열해지고 있다.

글. 정시우 siwoorain@tenasia.co.kr
사진제공. MBC, SBS,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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