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추자의 33년만의 새 앨범 ‘이츠 낫 투 레이트(It’s Not Too Late)’가 2일 발매됐다.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라는 유행어가 돌 정도로 70년대 김추자의 인기는 대단했다. 1969년 데뷔한 김추자는 신중현 사단 중 최고의 여가수로 육감적인 몸매와 사이키델릭한 창법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거짓말이야’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을 히트시키며 당대의 여가수로 떠올랐다. 1980년에 정규 5집을 내고 1981년까지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다가 결혼 후 활동이 뜸해졌다.
포니캐년 측은 “이번 앨범은 과거의 LP앨범 이후 최초로 발매되는 CD앨범으로, 과거의 앨범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숨겨진 보석과 같은 리메이크 곡들과 전설적인 작곡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신곡 등으로 음악적 다양성뿐만 아니라 레전드의 명성에 맞는 작품성을 담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앨범은 신중현의 곡 ‘몰라주고 말았어’, ‘내 곁에 있듯이’, ‘고독한 마음’, ‘태양의 빛’, ‘가버린 사람’등의 5곡을 비롯해 김추자의 히트곡 ‘무인도’를 만들어낸 이봉조의 ‘하늘을 바라보소’, 김희갑의 ‘그대는 나를’, 신예 싱어송라이터 정혜정의 ‘춘천의 하늘’ 등 총 9곡으로 구성됐다.

음악 스타일은 과거 신중현의 사이키델릭을 연상케 할만큼 예스러웠으며 김추자의 탄력 있는 목소리는 강한 아우라를 뿜어냈다. 세월이 흘렀지만 목소리는 여전했다. 국내 최고의 연주자들인 송홍섭, 한상원, 정원영, 배수연 등이 밴드를 이룬 사운드는 한국 고전 록의 미감을 잘 살렸다.

타이틀 곡인 ‘몰라주고 말았어’는 펑키한 리듬 위로 김추자의 유니크한 보컬이 잘 살아있다. 이외에도, 펑크(funk), 소울, 사이키델릭, 네오 트로트 등 다양성을 담고 있어 올드팬은 물론, 젊은 세대들로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김추자는 6월 28일, 29일 서울 코엑스 Hall D에서 단독공연을 시작으로 7월부터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가수 김추자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컴백 기자회견에 입장하고 있다.

글. 권석정 morib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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