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뻐꾸기 둥지’ 제작발표회 현장의 장서희
장서희가 돌아왔다. 지난 2010년 드라마 ‘산부인과’ 출연 이후 중국 현지 활동에 집중해왔던 장서희가 KBS2 새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극본 황순영, 연출 곽기원)를 통해 4년 만에 국내 복귀를 타진한다.‘뻐꾸기 둥지’는 친오빠를 죽음으로 내몬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여자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장서희는 가슴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비련의 여인 백연희 역을 맡아 아역으로 나선 이채영을 비롯해 황동주, 김경남, 박준금 등 배우와 호흡을 맞추게 된다.
앞서 기구한 운명의 중심에 놓인 여인의 복수를 다룬 드라마 ‘인어아가씨’(2002)와 ‘아내의 유혹’(2008)가 큰 인기를 얻음에 따라 중국으로 진출한 장서희는 4년 만에 돌아온 한국 무대에서 여유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뻐꾸기 둥지’ 제작발표회에는 장서희의 인기를 보여주듯 중국 취재진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뻐꾸기 둥지’가 ‘대리모’라는 다소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막장 논란’은 피해가기 어려울 터. 특히 앞서 장서희가 인기를 얻었던 작품들이 주로 복수와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소위 ‘막장 드라마’였기에 오랜만에 국내 작품을 들고 찾아온 장서희의 모습에서 전작의 기시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기시감은 그녀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로 보인다.
장서희는 ‘뻐꾸기 둥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장서희가 또 복수극을 한다’는 이야기가 듣기 싫어서였다”며 “백연희 역할을 통해 세월이 흐름에 따라 깊어진 연기력과 다양한 감정 표현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막장 드라마’에 대해서는 나름의 소신을 밝히며 “작품을 보고난 뒤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서희는 “‘뻐꾸기 둥지’가 막장 드라마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나는 막장 드라마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막장도 한국 드라마의 한 장르”라며 “이왕 할 거라면 센 이야기를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말로 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KBS2 ‘뻐꾸기 둥지’ 제작발표회 현장의 장서희
또 장서희는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뻐꾸기 둥지’ 방송 이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갈 계획을 밝히며 중국 현지에서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장서희는 “‘인어아가씨’가 중국에서 앵콜 방송되면서 중국 전역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며 “어떤 작품으로 중국에서 인기를 얻은 국내 배우들이 중국을 찾아 국빈 대우를 받는 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하지만 그런 방식의 ‘단타성’ 활동으로는 제대로 된 한류를 이어나갈 수 없다. 중국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호흡하는 ‘현지화’ 전략이 필요한 이유”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장서희는 새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배우로서도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 ‘뻐꾸기 둥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서희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해오면서 대중이 나를 통해 보고 싶어 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뻐꾸기 둥지’에서 ‘대리모’는 뒷 부분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후반부에는 아이를 낳은 엄마(이채영)와 아이를 기른 엄마(장서희)의 우정과 모정애가 담길 것이다. 그런 가족의 의미를 담은 메시지를 집중해서 봐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글. 김광국 realjuki@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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