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라가 고민을 토로하며 울먹였다
배우 남보라가 미혼모 역할을 맡게 된다. 그에게는 나름의 큰 도전이다. 남보라는 미혼모 역할로 대중 앞에 서기 전에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사이사이 울먹임도 있었다.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SBS 새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남보라는 이 드라마에서 재수생 시절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져 미혼모가 된 김샛별 역을 맡게 됐다. 한달 동안 고민을 거듭하며 시놉시스와 대본을 읽었다고 밝힌 그는 “하지만 결국은 자신이 없어 못하겠다고 말씀드렸었다”며 한 차례 캐스팅 제안을 고사한 사연을 고백했다.
그러나 안길호 PD와 3시간 넘게 앉아 고민을 이야기 한 끝에 결국 샛별이 되기로 결심한 남보라는 “모두가 아시다시피 내게는 동생이 많다. 극중 딸 아이가 5세인데 막내 동생이 6세다. 어릴 때부터 누나의 마음 반, 엄마의 마음 반으로 안고 키웠다. 이런 경험을 한 사람이 배우 중에 누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실제로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남보라는 “감독님은 내게 ‘너가 하는 고민들은 네 나이 때 누구나 하는 고민들이고 다 해소할 수 있다. 이 작품을 통해 한 발짝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라며 자신이 숨겨왔던 고민을 공개 석상에서 어렵사리 털어놓았다.
“작품을 하고나면 늘 제자리 걸음만 하는 것 같았고, ‘항상 열심히 했는데 왜 이럴까’, ‘아직 배우로서 자질이 부족한 것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개인적인 시간을 갖고 싶기도 했어요. 정말 몇 달 동안 쉬고 싶었어요. 때마침 이 작품이 들어왔지만 연기를 할 자신이 없다고 말씀드렸어요.”
이 말 끝에 남보라는 한 차례 숨을 돌렸다. 눈물이 밀려온 듯 했다.
“자존감을 잃는 것이 무서운 것 같아요. 그 상황에서 감독님이 ‘열심히 해보자. 너는 할 수 잇다. 그럴 만한 환경을 만들어줄테니 잘 따라만 오라’고 하셨어요. 그 말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말 한마디에 힐링이 많이 됐어요. 지금도 감사합니다.”
남보라는 ‘사랑만 할래’를 통해 자신 역시 감정적 치유를 한 것처럼 시청자들도 같은 기분을 느끼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대본을 보면서 재미있다고 느낀 이유가 일상에서 봐왔던 엄마 아빠, 옆집 누나 형들의 모습이기 때문이었어요. 또 우리가 남 이야기로 늘 수다를 떨지만 결국은 내 이야기인 것처럼 이 드라마 속 이야기 역시 제 이야기입니다. 정말 재미있으니 기대부탁드립니다.”
‘사랑만 할래’는 미혼모, 연상연하, 혈육과 입양, 부유와 가난의 편견을 이겨낼 여섯 남녀의 로맨스와 그들을 둘러싼 어른들에 관한 따뜻한 가족극이다. 서하준, 임세미, 이규한, 남보라, 윤종훈, 김예원, 등이 출연한다. 6월 2일 오후 7시20분 첫 방송 된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팽현준 pangpa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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