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왕자’ 제작 때의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왼쪽),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반딧불이의 묘’가 국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스튜디오 지브리의 공동 설립자인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50년 파트너십 스토리가 공개됐다.두 감독이 처음 만난 것은 도에이동화(現 도에이 애니메이션)에서다. 1959년도에 미리 입사해 연출조수 등을 맡아왔던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63년에 입사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을 만나 ‘개구장이 왕자의 왕뱀퇴치’라는 작품의 연출조수, 동화로 공동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노동조합 활동을 통해 친교가 깊어진 두 사람의 재능이 합쳐지면서 첫 번째 큰 열매는 다카하타 감독의 첫 감독 데뷔작인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1968)이다.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 공개 후 두 사람은 A프로덕션(現 신에이 동화)로 이적, 단편영화 등을 공동 작업했다. 이후 즈이요 영상으로 옮겨 ‘하이디’의 TV시리즈를 공동 작업했다. 또 두 사람은 78년도에 ‘미래소년 코난(미야자키 하야오 연출)’을, 79년도에 ‘빨간머리 앤(다카하타 이사오 연출)’을 함께했고, 세계 멸망과 부흥이라는 소재와 환경이란 주제로 ‘바람계곡 나우시카’(1984)를 함께 선보였다.
1984년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스튜디오 지브리를 공동으로 설립, ‘천공의 성 라퓨타’ ‘마녀 배달부 키키’ ‘이웃집 토토로’ ‘반딧불이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붉은 돼지’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등 스튜디오 지브리의 초기 대표작들과 그 외에도 수많은 작품들을 함께 만들었다. 처음 만난 1963년부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선언을 한 2013년까지 50년동안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경, 의리로 스튜디오 지브리를 만들어 왔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중 ‘반딧불이의 묘’는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대표작으로, 6월 19일 디지털리마스터링 버전으로 국내 최초 공개된다. ‘반딧불이의 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부모와 집을 잃은 14살 오빠 세이타와 4살 여동생 세츠코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를 그린 애니메이션. 전쟁이 몰고 온 참혹함과 어른들의 집단 이기주의 사이에서 짓밟힐 수 밖에 없었던 어린 오누이의 이야기는 큰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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