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장금’ 포스터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장금2′에 배우 이영애가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다.

MBC는 지난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영애 측이 일신상의 이유로 출연이 어렵겠다고 밝혀와 출연이 최종 무산됐다”라고 밝혔다.

이영애는 긍정적으로 드라마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지만 오랫동안 드라마 출연을 확정하지 못해 MBC를 속타게 했다. 결국 이영애의 드라마 출연이 무산되면서 ‘대장금2′ 제작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수라간의 나인으로 출발해 임금의 밥상을 책임졌으며, 이후 어의녀로 변신해 맹활약했던 조선 여인 장금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대장금’은 2003년 말부터 2004년 초까지 54부작으로 방송돼 폭발적 인기를 모았다. 한국에서의 인기를 넘어 세계 87개국에 수출돼 대표 한류 드라마로 사랑받았고, 주인공 대장금을 연기한 이영애도 세계적 한류 스타로 부상했다.

MBC는 이후 수년째 후속편 ‘대장금2′의 제작 계획을 추진해 왔으며 마침내 2014년 창사특별기획 드라마로 가닥을 잡고 대본과 캐스팅 구체화에 나섰다. 방송은 ‘트라이앵글’, ‘야경꾼일지’에 이어 오는 10월 말 월화드라마로 예정했다.

하지만 드라마의 주인공이며 시리즈의 상징이기도 한 이영애의 출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으면서 방송 준비가 더뎌졌다. 이 때문에 MBC는 최근 이영애 측에 공문을 보내 ‘대장금2′ 출연 여부에 대해 알려달라며 답변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영애 측은 “아직은 결정하기 어렵다”는 답을 보냈다.

이후에도 이영애 출연 여부는 명확히 결정되지 않은 채 궁금증을 유발했다. 지난 10일 이영애의 출연이 불발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이영애 측과 MBC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9일만에 결국 출연 무산이 공식화 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 2013.10.18- ‘대장금2′ 제작 공식발표

김종국 전 MBC 사장은 지난해 10월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3년 글로벌 문화 콘텐츠 포럼에서 “오는 2015년 상반기에 ‘대장금2′를 제작 하겠다”고 공식발표 했다.

김 사장은 “내년 한 해 동안 ‘대장금’ 시즌2를 준비할 것”이라며 “‘대장금’이 전 세계를 감동시켰던 것처럼 ‘대장금2′가 세계에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 2014.1.1 – MBC 10대기획 ‘대장금2′ 재확인

김종국 전 사장은 올해 1월1일 신년사를 통해서 “올가을 ‘대장금 시즌 2′제작에 착수해 전 세계에 한류 붐을 다시 한 번 일으켜 나갑시다”라고 밝힘으로써 ‘대장금2′ 편성을 다시 확인했다. 제작시기가 구체화 됐고 ‘대장금 시즌2′는 2014년의 MBC 10대기획에도 포함되는 등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 2014.3.20-이영애, ‘대장금2′ 출연 검토

‘대장금2′ 제작이 공식화된 직후 자연스럽게 이영애 출연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영애의 ‘대장금2′ 출연에 대한 이야기가 가시화 된 것은 3월부터 였다. ‘대장금2′ 시놉시스가 완성돼 캐스작업이 시작됐고, 이영애 측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 2014.4.30-MBC, 이영애 측에 공문으로 출연여부 답변 요청

‘대장금’의 편성이 10월께로 구체화되면서 준비 시간이 더욱 촉박해졌다. 이에 MBC 측은 이영애 측에 공문을 보내 ‘대장금2′ 출연 여부에 대해 알려달라며 답변을 요구했고, 이 같은 사실이 4월30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이영애 측은 이때도 “아직은 결정하기 어렵다”는 답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애는 당시 한 중화권 TV와 인터뷰에서 “‘대장금’이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 부담감이 크다. 작가 및 감독님, 음악까지 모두 여건이 잘 맞아야 시즌1을 능가하는 좋은 작품이 나오기 때문에 아주 심사숙고 고민하고 있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 했다”고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 2014.5.2 = ‘대장금2′, 이영애 외 배역 캐스팅 진행

탤런트 김소현이 ‘대장금2′에서 이영애의 딸 역할을 제안 받은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김소현 측은 출연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이영애 외에 캐스팅 이야기가 나오면서 드라마 제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 2014.5.10 – 이영애 출연무산설 제기

지난 10일 언론을 통해 이영애가 ‘대장금2′ 출연을 고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MBC는 “아직 이영애측으로부터 출연 여부에 대해 통보받지 못했다”며 “출연 확정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양측이 출연 여부를 놓고 협의하는 과정이다”라며 “출연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애 측도 ‘대장금2′ 출연 무산설이 제기되자 “아직 ‘대장금2′에 출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며 “출연 여부를 놓고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MBC측에서는 출연여부 결정을 빨리 내려주기를 원하지만 우리 쪽에서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해명했다.

# 2014.5.19 – MBC, 이영애 출연무산 공식화

그러나 9일만인 지난 19일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기획중인 사극 ‘대장금’ 속편에 전편 ‘대장금’ 주연 배우 이영애가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이영애의 ‘대장금2′ 출연 무산을 공식화했다.

MBC는 “지난 2003년 방송돼 최고 한류 드라마로 불렸던 사극 ‘대장금’ 속편을 준비해 온 MBC는 ‘이영애 측이 일신상의 이유로 출연이 어렵겠다’고 밝혀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MBC는 이영애 측과 상호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를 대비해 마련한 ‘대장금’ 리메이크 드라마 제작 등 후속 방안을 검토중이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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